3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비스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97포인트(0.17%) 상승한 2967.25, 선전성분지수는 70.48포인트(0.75%) 하락한 9330.8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8.06포인트(0.24%), 21.19포인트(1.14%) 밀린 3378.30, 1834.7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자’를 외쳤으나 상하이·선전 증시 간 온도 차를 보이면서 규모는 작았다.이날 두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16억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1억1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2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보였다.
내일은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민간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를 발표한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서비스업 PMI는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9.0을 기록하며 석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866개 종목이 상승, 302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11개였다.
춘제(중국의 설) 연휴와 비자 정책 완화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 기대로 여행주에는 훈풍이 불었다. 창바이산(603099), 다롄성야(600593)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톈무후(603136, 5.43%), 링난쿵구(000524, 3.54%)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이 6개 국가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시행한 후인 지난 12월 한 달 동안 비자 면제 대상 6개국의 중국 입국자는 총 21만4000명에 달했다. 비자 면제 시행 이전인 전달 대비 약 29%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12월 1일부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대해 1년간 시범적으로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시행에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태국과 오는 3월부터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상호 영구적인 비자 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85% 밀린 1만 6646.41로 장을 닫았다. 부동산주 룽후그룹은 7% 급락했고, 게임주 왕이(넷이즈)는 4% 가까이 올랐다. 기술주와 자동차주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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