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의 방사장 데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일 에버랜드는 “새해를 맞아 4일부터 바오 패밀리 모두와의 만남을 시작한다”며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방사장 나들이 준비에 나선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7월 태어난 슬기로운 보물, 루이바오와 빛나는 보물, 후이바오는 어느새 폭풍 성장해 몸무게가 11kg이 넘는다고 하네요.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새끼 판다들이 6개월 사이 그야말로 ‘쑥’ 자랐습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바랐던 ‘언니’ 푸바오와 쌍둥이 판다가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입니다. 바로 독립생활을 하는 판다의 습성 때문인데요.
이를 고려해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와 ‘아빠’ 러바오·’언니’ 푸바오를 따로 방사(사육장이 아닌 풀과 나무 등이 있는 방사장에서 활동하는 것)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어린 쌍둥이 판다는 ‘엄마’인 아이바오와 함께 당분간 실내 방사장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또 두 아기 판다의 실내 방사는 건강 상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인데요. 에버랜드는 당분간 매일 오전 일부 시간에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쌍둥이 판다가 사람들에 익숙해지고 적응할 때까지 관람 인원도 줄인다고 말했습니다. 개장 시간도 기존 오전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늦춰집니다.
쌍둥이들의 공식 방사장 데뷔를 앞두고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엄마 아이바오가 먼저 주변을 살피고 시범을 통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안심시키는 훈련을 해왔다”며 “쌍둥이 판다들도 서로 의지하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는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 가족 열풍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쌍둥이 판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노는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지 단 3일 만에 조회수 400만회를 가뿐히 넘겼습니다. 영상 속 두 아기 판다는 먹이를 정리하는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고, 도망치는 사육사를 아장아장 쫓다가 꽈당 넘어지는 등 귀여운 행동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나친 애정이 ‘악플’이란 옳지 못한 표현으로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한 영상 속에서 푸바오와 쌍둥이 새끼 판다가 문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채 만나지 못하는 장면이 등장하자 일부 누리꾼들이 “만나게 해줘야 한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인데요. 이에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가 독립 완성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족을 만나선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된 악플에 지난달 30일 에버랜드는 “사육사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는 부탁을 남겼습니다.
방사장 공식 데뷔를 앞둔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잘 적응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귀여울’ 이들의 이야기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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