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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000270) 오토랜드 광명에서 신년회를 열고 전사 차원의 혁신과 체질 개선을 당부했다.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속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린다”며 “회사와 임직원이 건강한 체질, 체력을 만들어야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 강조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체질 개선이라는 키워드에는 임직원들이 호실적에 안심하기보다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최근 단행한 R&D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취지로도 풀이할 수 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달 28일 R&D 조직의 전면 개편을 발표하며 기술총괄책임자(CTO)를 취임 6개월 만에 교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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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고객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강조하며 임직원에 창의적인 생각을 주문했다. 그는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변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자를 따라잡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 경영진도 참석해 임직원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직원뿐 아니라 그룹사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신년회 직후 정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가 계획과 관련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의료 등을 살펴볼 생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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