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진 이후 이틀새 여진 450회
이튿날 규모 5.0 여진까지 이어져
도로ㆍ통신 끊겨 피해 파악 난항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 강진으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
3일 연합뉴스는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 이날 0시 기준으로 강진 사망자가 5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와지마(輪島)시 24명, 스즈(珠洲)시 22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요미우리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13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피해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끊긴 상황인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여서 연락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강진이 발생한 1일 오후 4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노토 반도에서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448회 관측됐다고 밝혔다.
강진에 따른 정전과 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3만29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인근 니가타현에서도 수백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단수는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니가타현 △나가노현 △후쿠이현 등에서 발생했다. 피난민도 △이시카와현 △니가타현 등을 중심으로 5만7000여 명이 발생, 이날까지 이재민 보호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이틀째인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현재 주력하는 사안으로 피해 현황 전모를 파악하고 현장 접근로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피해 지역으로 가는 도로 곳곳이 파괴돼 육로를 통한 접근로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지원 인력의 대량 투입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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