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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에 증시 활황을 염원하는 ‘2024 증시 대동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마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증시 유관기관 수장들과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새 해 주식시장 활성화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올 해 25회를 맞는 증시대동제에는 이 원장과 손 이사장뿐 아니라 김정각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 오흥식 코스닥협회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 손동영 서울경제 사장이 참여했다. 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김성현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엄주성 키움증권 사장. 기동호 코리아에셋증권 사장 등 금융투자 업계의 CEO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손 이사장의 발원문 낭독으로 시작됐다. 손 이사장은 발원문을 통해 “우리는 매 순간 기적을 이뤄온 사람들이며 증시 개장 68주년의 기념비는 헐벗은 손으로 경제를 일으킨 국민들, 숨은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공직자들, 밤낮으로 노심초사하며 시장의 발전에 매진해온 우리 금융투자인의 것” 이라며 “6만 금융투자인의 열정과 노고가 하늘에 닿아 2024년은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이 세계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리라”라고 역설했다.
이후 대동제에 참석한 인사들이 일제히 단추를 누르자 올 해 증시 개장을 축하하고 한 해의 상승장을 기원하는 축포가 터졌다. 이어 강세장을 뜻하는 황소 모형의 풍선과 갑진년을 상징하는 청룡 형태의 대형 상징물이 힘차게 부풀어 올라 참석자들이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엄청난 몸집으로 최근 소 힘겨루기 대회를 휩쓴 황소 ‘완쓰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몸무게가 1.2톤에 달하는 완쓰리가 거래소 앞 마당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이 탄성을 지르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원장과 손 이사장, 서 회장, 손 사장은 완쓰리 목에 꽃목걸이를 걸고 5만 원권 모형 지폐를 들어 보이면서 올 한 해 주식시장 활황을 다시 한 번 기대했다.
한편 손 이사장은 이날 증시 대동제 직전 거래소 본관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불법 공매도 감시를 강화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개장식 축사에서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자본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다지겠다”며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불법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등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를 불편하게 하는 제반 제도를 뜯어고치고 정보기술(IT) 기반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라며 “국경 없는 유동성 경쟁 속에서 투자 제약 요인들을 잘 정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거래 상위 투자은행(IB)들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전산 관리 시스템 도입 등 공매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 면서 “정치 테마주, 사기적 부정거래와 같은 불공정거래 행위를 엄단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되도록 정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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