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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4년 새해에도 신고가 행진…‘8만전자’ 코앞 [증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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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삼성전자

사진제공 = 삼성전자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가 새해 첫 거래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8만전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7만8500원)보다 1.4% 상승한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9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91만주, 1조338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6만원 대에 머물렀던 지난 11월보다는 16% 급등했다. 이날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226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1억원, 45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7만80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1년 사이 시가총액은 330억원에서 468억원으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 올해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0조4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4분기에도 감산 효과는 지속됐고 공격적인 메모리 가격 인상 전략이 유효했다”며 “디램(DRAM)은 중국 스마트폰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안전재고 확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낸드(NAND)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 증가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적자 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2조원, 5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며 “올해에는 다양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1분기부터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오는 18일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S24 일부 모델의 전작 대비 메모리 탑재량 증가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DRAM 감산 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감산 폭 축소에서 오는 고정비 분배 및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2021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이 종료됐다”며 “이러한 실적 개선 가시성 회복에 기반해 1월 말 실적설명회에서 공개될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2655.28)보다 14.53포인트 오른 2669.81(+0.5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44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2억원, 1123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4억430만주, 거래대금은 9조517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0.64%) ▲LG에너지솔루션(+0.47%) ▲삼성바이오로직스(+3.82%) ▲삼성전자우(+1.12%) ▲네이버(+1.56%)가 상승했고 ▲현대차(-1.47%) ▲포스코홀딩스(-2.3%) ▲기아(-2.4%) ▲LG화학(-1.1%)은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DB하이텍의 주가는 KCGI가 보유지분 일부를 DB그룹 지주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6%대 약세를 나타냈다.

KCGI는 DB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아이엔씨(DB Inc.)에 DB하이텍 주식 250만주(지분 5.6%)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고 지난달 28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총 1650억원으로 주당 6만6000원이다. KCGI가 지난달 28일 종가(5만8600원)보다 약 12% 높은 가격으로 매각한 데 반해 이같은 프리미엄에서 소외된 소액주주들의 실망감이 이날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취득한 KCGI는 기업가치 저평가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57) 대비 12.36포인트 상승한 878.93(+1.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84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2억원, 3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억3201만주, 8조8596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0.74%) ▲HLB(+4.93%) ▲셀트리온제약(+29.93%) ▲JYP Ent.(+0.1%) ▲리노공업(+10.37%)은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1.56%) ▲에코프로(-1.39%) ▲알테오젠(-7.11%) ▲HPSP(-2.17%) ▲레인보우로보틱스(-1.14%)는 하락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4년 첫 거래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일본 지진 발생,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거대한 추세는 ‘디스인플레이션 베팅’”이라면서 “이 구간에서 금리하락, 달러화 약세, 외국인 신흥국향 자금 유입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성장주 위주로 반등을 경험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업종은 헬스케어”라면서 “현재 헬스케어는 성장주 내 수익률 갭메우기에 나섰으며 이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베팅이 당장 중단되지 않는다면 기존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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