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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일자리를 잇고 직업능력개발 지원 대표 공공직업훈련기관, 한국폴리텍 [D:로그인]

데일리안 조회수  

현재는 40개 캠퍼스를 운영

미래 성장 첨단 분야 인력 양성 선도

전국민 일자리 안전망 역할 수행

기술교육 제공 ‘꿈드림공작소’ 운영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전경.ⓒ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전경.ⓒ한국폴리텍대학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이자 학위과정과 직업훈련과정을 병설 운영하는 공공직업훈련기관이다. 1968년 설립된 국립중앙직업훈련원(현 인천캠퍼스)을 모태로 2006년 24개 기능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해 출범했고 현재는 40개 캠퍼스를 운영한다.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에 따라 국민의 생애에 걸친 직업능력개발을 촉진·지원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며, 산학협력 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한다.

구직자와 일자리의 연결고리가 돼 온 폴리텍대학은 최상위 취업 성과를 달성하면서 ‘취업하면 폴리텍’이란 브랜드 가치를 견고히 지키고 있다.

2022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폴리텍대학 27개 캠퍼스(학위과정 운영) 평균 취업률은 78.1%로 일반 대학(64.1%)은 물론 전문대학(71.0%)도 앞선다. 일자리 만족도와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은 90.4%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취업률을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기업전담제가 있다. 기업전담제는 1개 학급(학생 20~30명) 당 양질의 기업 20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해 기준 전담 기업은 8650곳이다.

폴리텍대학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과 기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교육의 현장 적합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게 취업 성과로 이어지는 셈이다.

학과를 재편하며 산업과 일자리 동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점도 취업 성과를 이끄는 핵심 전략이다. 최근 폴리텍대학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해 바이오, 인공지능(AI)·디지털, 그린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 성장세가 빠른 5대 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첨단 분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면서 폴리텍대학 신산업 학과 비중은 2021년 21.5%에서 올해 36.9%로 뛰었다.

미래 성장을 견인할 첨단 분야 인력 양성 선도

학과 재편에 속도를 내면서 첨단 분야 인력 양성도 탄력을 받았다. 가장 힘을 쏟는 건 반도체 분야다. 폴리텍대학은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반도체 학과를 매해 10개씩 신설할 계획이다.


1차 연도인 올해 350억원을 투입해 인천·아산·대전·광주·부산·반도체융합 등 6개 캠퍼스에 반도체장비개발, 반도체테스트 등 10개 학과를 신설했다. 현재는 내년도 학과 신설 대상 캠퍼스를 선정하기 위한 내부 공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대적인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인력 양성 규모(모집 기준)는 올해 615명에서 내년 1025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학생들이 반도체 세정 공정 실습을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학생들이 반도체 세정 공정 실습을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폴리텍대학은 내년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아산캠퍼스에 2026년까지 반도체 전 공정 훈련이 가능한 ‘반도체 파운드리 종합실습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형 훈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공정별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인력 양성 경로도 넓힌다. 전문학사에 이어 학사학위 취득 경로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아산캠퍼스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에서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한다.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 중 산업체 경력자를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하고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기존에 반도체 분야는 직업훈련과정과 전문학사과정만 운영해 온 터라 이번 과정 개설로 기술교육 수준이 한층 다양화됐다.

폴리텍대학은 청년층 대상 첨단 분야 고수준 훈련 기회도 늘려나간다. 하이테크과정을 통해 내년에는 청년 구직자 2030명을 첨단 분야 선도 인력으로 양성한다. 하이테크과정 현장 경험이 많은 교수진이 기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해 10개월 내 4년제 대학보다 약 300시간 이상 더 많은 집중 훈련(1200시간)을 실시한다. 올해 2월 하이테크과정 수료생 취업률은 80.1%, 유지취업률은 92.3%를 달성했다.

전 국민 아우르는 촘촘한 일자리 안전망 역할 수행

폴리텍대학은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여성 등 대상별 직업능력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년의 인생 다모작과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중년특화과정과 여성재취업과정을 운영 중이다. 내실 있는 맞춤형 훈련과 취업 지원으로 지난해 신중년특화과정은 60.2%, 여성재취업과정은 65.9%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중년특화과정을 통해 중장년을 대상으로 전통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중장년층이 디지털 역량을 갖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폴리텍 다솜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청소년들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 다솜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 청소년들이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올해 서울정수캠퍼스의 자동차·전기 등 2개 학과가 커리큘럼 설계, 시설·장비 교육훈련 인프라 마련 등 개편 작업을 마쳤다. 자동차과는 미래형자동차과로, 전기과는 IT융합 전기설비 시공관리 분야로 고도화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과는 기존 자동차 검사, 복원 기술 중심 커리큘럼을 자율주행 자동차 센서 데이터 처리, 모듈 성능 평가 등으로 재구성했다. 전기과 역시 배선, 전기 CAD 등 기존 교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전기설비 실습, 전력 데이터 가공·처리 기법 등으로 교육 내용을 확장했다.

내년에는 교육 스펙트럼을 넓혀 다문화가족 대상 맞춤형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전체 국민 대비 취학률과 고용률이 낮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폴리텍대학은 그동안 충북 제천에 있는 다솜고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고교 단계 직업교육을 제공해 왔다. 내년부터 다문화 청소년을 넘어 다문화 청년에게 맞춤형 직업훈련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역 캠퍼스에 18세 이상 2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해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취업까지 지원한다. 다문화 청년의 니즈를 반영해 진로 교육 등 특화 교양 교과를 운영하고, 중도입국 자녀가 국내 출생 자녀에 비해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필요시 한국어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민에 더 가까이서 기술교육 제공…’꿈드림공작소’ 운영

폴리텍대학은 올해 35개 캠퍼스 시설·장비를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고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꿈드림공작소’ 사업을 시작했다. 꿈드림공작소를 통해 국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실용성 높은 기술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의 3D 프린터를 이용한 RC카 제작 꿈드림공작소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무선조종자동차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의 3D 프린터를 이용한 RC카 제작 꿈드림공작소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무선조종자동차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한국폴리텍대학

폴리텍대학은 기존에 개방한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와 ‘공유스튜디오(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원격훈련 지원 시설)’를 포함해 모든 교육훈련 시설·장비로 개방 범위를 넓혔다. 또 이전에는 인프라 개방에만 그쳤다면, 지금은 국민이 필요한 과정을 선택 또는 개설 요청해 기술을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다.

예비 창업자와 중소기업에는 시제품 설계·제작도 지원한다. 산업안전 등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분야는 확장현실(XR) 부스를 활용해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11월 말 기준 3만4140명이 꿈드림공작소를 이용했다. 예비 창업자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설계·제작을 지원한 사례도 182건이나 된다.

내년에는 분당융합기술·광명융합기술·석유화학공정기술(울산)·신기술(전주) 등 4개 교육원까지 서비스 제공 기관을 확대해 총 39개소에서 꿈드림공작소 사업을 펼친다.

아울러 전국 교육과정을 통합 검색·조회하고 참가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이용 절차를 간소화해 빠르고 편리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올해 캠퍼스별로 3개씩 도입한 확장현실 부스를 활용해 신기술을 적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한국폴리텍대
임춘건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한국폴리텍대

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1989년부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을 시작해 20여 년간 국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안전행정부 장관정책보좌관과 (재)여의도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두원공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2022년 12월 폴리텍대학 기획훈련이사로 취임한 후 올해 3월부터 이사장직을 대리하고 있다.

임 이사장 직무대리는 “폴리텍대학은 그간 300여만 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하며 기술 강국의 든든한 ‘허리’ 역할을 해왔고 이제는 미래 성장동력인 첨단 분야 인력 양성을 선도하며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구조 전환, 기술 혁신 등으로 노동시장 변화가 빨라질수록 직업훈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전에는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이 가능한 시대였지만 이제는 모든 국민이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변화하는 직무역량을 습득하고 ‘평생 고용가능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일자리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직업훈련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수요자 니즈를 반영해 맞춤형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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