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궤도’ 이석우 두나무 대표, 웹 3.0 리더 향해 뛴다 [가상자산 CEO열전 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가상자산(코인) 시장이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뚫고 봄(Spring)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가상자산 침체기를 극복하고 투자자산으로써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뛰고 있는 빅4 코인거래소 CEO(최고경영자)들의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 두나무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내가 멋진 서비스를 만들고,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을 고취와 함께 혁신을 도모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두나무는 국내 최다(最多) 회원을 보유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로, 이 대표는 국내 코인업계 ‘장수 CEO(최고경영자)’로써 경영상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있다.
이 대표가 이끄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웹 3.0 시대 도약을 위한 신(新)사업 추진 등에서 힘을 싣고 있다.
업비트는 두나무가 2017년 10월 선보인 가상자산 거래소다. 누적 가입 회원수가 1000만 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한 거래소로 시장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는 당시 업계 최초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모바일 최적화를 통해 빠른 속도를 내고, 이용자 친화적인 사용자 경험/환경(UX/UI)을 구현했다.
업비트는 2020년 6월 케이뱅크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원화거래 가능 거래소다.
2021년 10월 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신고 수리를 마친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VASP)이기도 하다.
금융기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구축 및 시스템 개발도 중점을 두었다. 업비트의 자금세탁방지 인력은 50여 명으로, 인터넷 뱅킹 수준을 웃돈다.
디지털 자산 관련해서 두나무는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자회사 ‘람다256(Lambda256)’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하방 압력에도 두나무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너지 높은 사업군을 구축하고 있다.
두나무는 2022년 미국에 하이브와 합작법인(JV)으로 글로벌 NFT 서비스 자회사로 ‘레벨스(Levvels)’를 세웠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바탕의 NFT 및 디지털 컬렉터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업비트는 디지털 자산 서비스로 2022년 1월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하도록 검증인에게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행위다.
업비트는 참여 조건, 기술적 난이도, 보안 문제 등의 진입장벽이 있는 스테이킹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중개한다.
이석우 대표가 이끄는 두나무는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부문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자 2018년부터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를 개최하고 있다.
앞서 ‘All That Blockchain(블록체인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UDC 2023에서는 국내·외 전문가 39명이 모여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3년으로 6회 째를 맞이한 UDC는 기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로 리브랜딩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퍼런스로 진화했다. UDC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 행사다. 매년 탄탄한 글로벌 연사 라인업,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주목받아 왔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 6년 간 UDC에는 2만3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UDC 영상 조회수는 2023년 11월 기준 128만회를 넘었다.
특히 2023년 처음으로 UDC에 하이브리드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두나무는 UDC 당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 수가 10만회, 실시간 생중계 최대 동시 접속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이사는 2023년 말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코인업계 장수 CEO에 등극했다.
앞서 중앙일보 기자,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이석우 대표는 2017년 12월부터 두나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임하게 됐다.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침체된 국내 코인 시장 상황 가운데,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1위 점유율로 자리를 지켰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1단계 법안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2024년 7월 시행되는 만큼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웹 3.0 시대로의 도약을 위해 신규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 3.0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NFT, 디파이(DeFI, 탈중앙금융)가 꼽힌다.
두나무 측은 “격변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이석우 대표의 탁월한 리더십은 두나무를 웹 3.0 시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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