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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마저 3%대…아직 4%대 정기예금 있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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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까지 연 4%대를 유지하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최근 3%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말 고금리 상품 만기가 도래하자 예금 금리를 더 높여 재예치 경쟁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이젠 몸 사리기에 들어간 것이다. 

고금리로 대출 부실이 늘어나고 역마진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라서다. 무리한 금리 경쟁을 벌이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직까지 4%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를 찾는 ‘예태크(예금+재테크) 족’도 늘고 있다. 


저축은행 너마저…평균 예금금리 3%대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3.41%, 12개월 3.96%, 24개월 3.34%, 36개월 3.28%로 가입기간별로 모두 3%대였다. 지난달 초만해도 12개월 정기예금의 경우 4%대 평균금리를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사라졌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연초까지만 해도 5.37%(1월1일 기준)를 기록하며 5%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월 말 4.71% △2월 말 3.79% △3월 말 3.77%로 내려갔다. 이후 4월엔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7월 중순에는 4%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도 0.2%포인트대까지 좁혀졌다. 통상 저축은행은 수신유치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시중은행보다 약 1%포인트 정도 높게 설정한다. 은행채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은 오직 ‘예금’으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3.70~3.75%(12개월·우대금리 기준)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금리 상단과 0.2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이 비용 관리를 위해 수신금리를 적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출 영업이 위축되면서 자금 확보 필요성이 낮아진 데다, 상반기 이후 수신 자금을 충분히 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107조381억원으로 전년 동기(116조4197억원) 대비 9조3816억원 감소했다.

2022년 하반기 저축은행들은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급격하게 예금금리를 올리자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고 연 6%대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그 결과 고금리 예금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크게 늘어나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실제 저축은행 전체 업권의 이자수익은 2022년 6조9957억원(1~3분기 누적)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8조1205억원으로 16.1% 늘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이자 비용은 4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74억원)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이자수익 증가율에 비해 이자비용 증가율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따라 79개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이자 이익은 4조72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83억원) 대비 9558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9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규모는 1413억원으로 상반기까지보다 453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유동성이 충분한 지금 시점에서 저축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다”며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4%대 후반 예금이 있는 곳은?…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수신 잔액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저축은행 중에서도 청주·대아·부림저축은행 등은 최고 4.1~4.3% 등의 정기예금을 여전히 내놓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새마을금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249조4145억원으로 전월 246조546억원에서 3조3599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2조6193억원 감소한 저축은행, 1조3981억원 감소한 상호금융 전반과는 다른 행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사태’로 인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을 겪으면서 한 달 만에 약 17조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후 3개월 연속 수신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상품 비교 기업 마이뱅크 예금금리 비교 집계를 확인해 보면 4.5%가 넘는 정기예금은 모두 새마을금고 상품으로 나타났나. 지난 29일 기준 경북의 한 새마을금고가 연 5.1%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고 4%대 후반대의 정기 예금 상품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를 찾는 발걸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단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7월 이후 예금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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