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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물러가자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 농도가 같아도 운동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와 박한진 강사, 양필성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와 노인의 운동 강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저농도 미세먼지 환경에서 노인이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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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건강 관리를 위해 즐기는 운동은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중등도 운동과 격렬한 달리기를 비롯해 숨이 헐떡일 정도의 고강도 운동된다. 중국발 공기질 악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의료진들은 대기 질 지수가 나빠지면 야외운동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세먼지가 심혈관계, 호흡기계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 질이 같을 때 운동 강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관해서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2012년 최소 30분 이상의 신체 운동을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시행한 만 65세 이상의 노인 8만 1326명을 대상으로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와 운동 강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세제곱마이크로미터,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전국 상위 10% 기준) 이하인 저농도 지역에서 중등도, 고강도 운동은 모두 수명 연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전체 운동량 중 중등도 운동 비중이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률이 2.3% 감소했고 고강도 운동의 비중이 10% 증가하면 2.8% 줄었다.
반면 연평균 미세먼지가 54.5㎍/m³ 이상일 때는 운동 강도에 따라 사망 위험률이 달라졌다.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의 노인이 중등도 운동 비중을 10% 높이면 사망 위험률이 4.8% 감소했지만 고강도 운동 비중을 같은 정도로 올리면 사망 위험률이 4.9% 증가했다.
정보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야외운동을 지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다만 고농도 미세먼지로 대기 질이 매우 나쁜 상황에서는 실내에서 고강도 운동은 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고 국제학술지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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