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는 ‘구원투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튿날 지역구인 노원구의 한 갈비집에서 탈당 선언을 했다. 공교롭게도 12월 27일은 12년 전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날이다. 과거 여권의 기대주와 현재의 기대주가 하루 차이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튿날 지역구인 노원구의 한 갈비집에서 탈당 선언을 했다. 공교롭게도 12월 27일은 12년 전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한 날이다. 과거 여권의 기대주와 현재의 기대주가 하루 차이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궁중 암투하듯 사극 찍지 말자” vs “이재명 알렉산더 만드는 일”
한 위원장은 29일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신임 사무총장에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임명하는 등 내년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회의에서 한 위원장 ‘누군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늘 (배우) 최수종의 것이었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삼국지 발언은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평소 이 전 대표는 삼국지를 자주 인용해 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조자룡에게 위기 순간에 쓰라며 ‘비단주머니 3개’를 준 고사를 활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전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와의 묘한 신경전이 예고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 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 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에서 한 위원장 ‘누군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 사극을 찍고 삼국지 정치를 하지 말자”며 “사극은 늘 (배우) 최수종의 것이었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은 결국 졌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삼국지 발언은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평소 이 전 대표는 삼국지를 자주 인용해 왔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조자룡에게 위기 순간에 쓰라며 ‘비단주머니 3개’를 준 고사를 활용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전 “비단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전 대표와의 묘한 신경전이 예고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알렉산더 만들고 싶은 게 아니면 역사 공부 똑바로 해야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전 대표는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 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고 밝혔다.
천하람·이기인 국민의힘 탈당…신당 창당 작업 1월 중 마무리
이 전 대표는 “어차피 여포는 동탁을 찌른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사건으로”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제대로 공부해 보면 아테네를 시기해서 스파르타가 그리스 내에서 패싸움 벌이다가 마케도니아 좋은 일 시켜주는 결론이 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출범한 날 약속이나 한 듯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합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른바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속하는 인물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한 위원장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태도,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보면 과거 국민의힘 노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느껴졌다”며 “국민의힘 과거 노선이 강화되고, 용산 직할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맞대결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 당시 한 위원장의 현충원 참배 후 첫 행보에 대해 “1월 2일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라고 알고 있다”며 TK(대구·경북) 지역 민심 잡기에만 머물고 있는 국민의힘의 함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전국 신년인사회가 있을 텐데 왜 대구 신년인사회를 가나. 이미 포섭당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는 현역 의원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내년 1월 중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가 출범한 날 약속이나 한 듯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합류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른바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에 속하는 인물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한 위원장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태도,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보면 과거 국민의힘 노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느껴졌다”며 “국민의힘 과거 노선이 강화되고, 용산 직할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맞대결은 이전부터 예고됐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 당시 한 위원장의 현충원 참배 후 첫 행보에 대해 “1월 2일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라고 알고 있다”며 TK(대구·경북) 지역 민심 잡기에만 머물고 있는 국민의힘의 함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전국 신년인사회가 있을 텐데 왜 대구 신년인사회를 가나. 이미 포섭당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전 대표의 개혁신당에는 현역 의원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앞서 내년 1월 중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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