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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 잇달아 탈당…개혁신당 1월 창당 ‘박차’

이투데이 조회수  

천하람·이기인 등 이준석계 국민의힘 탈당
1월 1일 현충원 참배·신년하례회 예고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허은아 의원. 2023.12.29. bjko@newsi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내년 1월 1일 현충원 참배 후 신년 하례회를 열며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 내부의 비민주성이나 시대착오적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진영논리나 선민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고 했다.

이 경기도의원은 같은 날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 그리고 개혁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선언했다. 이어 “매번 반복되는 양 당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길 순 없다”며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의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개혁신당의 출현이 간절하고 중요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도의원은 “고작 10% 남짓한 지지율에서 시작해 6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얻고 당당히 당 대표가 된 이준석처럼, 가능성 26%가 그것을 부정하는 58%를 뛰어넘을 때까지, 92대의 관광버스가 아닌 920대의 경쾌한 온라인버스가 굴러갈 때까지, 오직 소신과 실력,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콘서트에서 천아용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이준석 전 대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당협위원장. 2023.11.26. lmy@newsis.com

창준위는 내년 1월 1일 현충원 참배 후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천 위원장은 “2~3주 내에는 (창당 절차를) 거의 마무리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신당에 합류할 인사다.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라 불리는 이 전 대표 측근 4명 중 3명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신당 합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식 선언 시점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앞서 당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위원장은 신당 합류 인사들에 대해 “차츰차츰 소개할 예정”이라며 “다만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미 합류 의사를 밝힌 분도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말씀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또 “즉시 출마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분들만 60~70명가량 추려놓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이 많은데,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고 했다. 이로써 비(非)정치인 출신 ‘깜짝 인사’들이 대거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보수당’을 했던 유승민 전 의원의 합류도 관심사다. 다만 유 전 의원은 27일 M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당이 막상 해보면 엄청난 각오 없이는 정말 성공하기 힘들다”며 “탈당 여부나 신당으로 새로 시작할지에 대해선 생각만 오래했고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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