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은 2023년에도 그룹 차원에서 유튜브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힘썼다.
그룹 광고 물론 금융지식을 비롯해 투자 정보, 맛집 정보, 착한 소상공인 소개, 생활 속 상식 등 정보제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올 한 해 4대 금융그룹 유튜브채널을 가득 채웠는데 올해도 역시나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가 나오는 콘텐츠가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9일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TV[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그룹의 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에 2023년 업로드된 300여 개의 콘텐츠를 살펴 본 결과 배우 이도현씨가 나오는 하나금융의 광고 ‘내 편이 하나 생겼다’ 콘텐츠가 2550만 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얻었다.
올해 4대 금융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콘텐츠 가운데 조회수가 2천만 회를 넘은 것은 이 영상이 유일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가 출연한 ‘내일의 금융에게’ 광고 영상으로 4대 금융그룹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자리를 지켰다.
이 광고는 이도현씨가 ‘지금부터 날 소개할게’라는 멘트로 시작해 하나금융의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대표 사회공헌활동 등을 소개하며 ‘내 편이 하나 생겼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도현씨는 올해 상반기 OTT시장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더 글로리’에 나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나금융은 이후 이도현씨를 그룹 홍보모델로 발탁했는데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이도현씨 말고도 걸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씨도 새 광고모델로 선택했다. 안유진씨가 나오는 모바일 환전서비스 트래블로그 광고도 대부분 수백만 회 조회수를 올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신한금융에서는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맞아 제작한 국가대표 선수 응원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하는 모습에 승리를 다짐하는 독백,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더해 만든 영상은 조회수 1065만 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올해 4대 금융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300여 개 영상 가운데 하나금융의 이도현씨 출연 광고 다음으로 많은 조회수를 올렸다.
신유빈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결국 금메달을 땄고 이후 10월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 대상 사인회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신유빈 선수 외에도 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 선수,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예리 선수 응원 영상도 제작했는데 이들 역시 각각 653만 회와 426만 회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신한금융은 현재 대한탁구협회를 통해 탁구 국가대표팀, 대학산악연맹을 통해 클라이밍 국가대표팀,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을 통해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KB금융은 배우 이광수씨를 캐스팅한 영상 ‘돈독한 프렌즈, 스타프렌즈’가 966만 회로 가장 많은 조회수 얻었다.
이 영상은 KB금융의 슈퍼앱 ‘KB스타뱅킹’에서 KB금융의 캐릭터 스타프렌즈가 고객의 돈(도니)을 지켜주기 위해 자동이체 무리에 맞서는 활약상을 담고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 콘텐츠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이 ‘제2의 모국’으로 삼고 가장 힘을 주는 해외사업 국가로 KB금융은 이 콘텐츠에 인도네시아어 자막도 제작해 넣었다.
이광수씨는 과거 출연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광고모델 가수 아이유씨가 나오는 영상이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아이유씨가 출연하는 ‘2023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 – 띄운다 편’은 올해 7월 업로드 이후 현재까지 조회수 355만 회를 올렸다.
이 영상 말고도 아이유씨 나오는 다수의 광고 콘텐츠는 대부분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우리금융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4대 금융그룹은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각각의 계열사와 별도로 지주 차원에서 그룹 공식 유튜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구독자는 하나금융이 60만7천 명으로 가장 많고 KB금융이 47만3천 명, 신한금융이 30만 명, 우리금윰이 13만1천 명으로 뒤를 잇는다.
한 4대 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소통하는 대표적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유튜브 등 SNS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의 소식 등을 재미있게 담아내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4대 금융지주 관계자는 “유튜브는 여러 SNS 채널 가운데 접근성이 가장 높은 채널”이라며 “유튜브를 주요 소통 채널로 보고 관련 콘텐츠 제작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