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통계 발표…1∼11월 누계로는 ‘트리플 감소’
미분양 9개월 연속 감소…악성 미분양은 늘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달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지만, 준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으로는 인허가와 착공, 준공이 모두 줄었다.
주택 미분양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늘었다.
◇ 인허가·착공 늘었지만…누계는 ‘트리플 감소’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553가구로 전월 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인허가는 29만4천471가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9% 줄었다.
11월 한 달간 아파트 인허가는 1만6천367가구로 전월 대비 10.1% 늘었고, 비(非)아파트도 4천186가구로 31.5% 증가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인허가는 527가구로 71.5% 줄었다.
인허가와 함께 11월 주택 착공도 2만8천783가구로 전월보다 82.9%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 착공이 각각 148.2%, 40.6%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와 비아파트 착공도 각각 96.3%, 21.0% 늘었다.
1∼11월 누계 착공은 17만3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4% 감소했다.
11월 준공은 1만2천15가구로 전월 대비 38.5% 감소했다. 누계로도 28만2천975가구를 기록, 작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11월 한 달 동안 인허가와 착공은 늘었으나 1∼11월 누계로는 인허가·착공·준공의 ‘트리플 감소’가 이어졌다.
◇ 미분양 9개월 연속 감소…악성 미분양은 늘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7천925가구로 전월보다 0.6%(374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6천998가구로 4.5%(329가구), 지방은 5만927가구로 0.1%(45가구) 각각 줄었다.
분양 물량이 감소하면서 미분양 규모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분양은 2만1천392가구로 전월보다 36.0% 감소했다.
1∼11월 누계 역시 16만3천50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줄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65가구로 전월 대비 2.4%(241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 10월 1만224가구를 기록해 2년 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섰다.
◇ 주택 거래량 3개월째 감소…작년 동월보다는 50.3% 증가
1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5천415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5.0%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3개월 연속 줄었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50.3%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전월보다 9.0% 감소하고 전월 동월 대비로는 57.6% 늘었다.
지방 역시 전월보다 2.2% 줄었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45.8%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천417건으로 전월보다 19.0% 감소했다. 작년 동기보다는 217.6% 증가한 규모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1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천187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6천730건)은 작년 같은 달보다 0.5% 감소했으나, 월세 거래량(11만4천457건)은 7.8% 늘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8%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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