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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非)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대비 13.7% 감소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24만90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178건 △2019년 16만2129건 △2020년 18만925건 △2021년 20만3566건 △2022년 23만3544건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유형별로 전세와 월세 거래량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4만7135건을, 월세 거래량은 10만1911건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2만4091건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2만952건 △노원구 1만8311건 △강동구 1만7147건 △서초구 1만6517건 △강서구 1만3832건 △마포구 1만2237건 △양천구 1만1134건 △구로구 1만108건 등의 순이었다.
이렇다 보니 전셋값 상승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면적 84.98㎡형은 올해 1월 14일 14억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지만, 지난 달 5일에는 16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약 1년간 2억원 상승한 셈이다.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98㎡형도 지난 1월 7일 6억1000만원(4층)에 새로 계약됐지만, 지난 달 25일에는 7억6000만원(14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청구3’ 전용 84.77㎡도 올해 1월 18일 5억5125만원에서 지난달 25일 7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비(非)아파트(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의 전월세 거래량은 25만5381건으로, 작년(29만5969건)대비 13.7% 감소했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등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속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비(非)아파트의 전월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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