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광공업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74포인트(0.54%) 상승한 2914.61, 선전성분지수는 34.49포인트(0.38%) 오른 9191.7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1.57포인트(0.35%), 1.33포인트(0.07%) 뛴 3336.36, 1809.83에 마감했다.
외국인도 ‘사자’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57억3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7억83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19억4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1월 누적 공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감소한 6조9822억 위안(약 1262조87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6%)는 물론 1~10월(-7.8%)보다 낙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월간 수치로 보면 수익성 개선세는 더욱 뚜렷하다. 11월 한 달 공업이익은 29.5%를 기록하며 전달(2.7%)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3668개 종목이 상승, 125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165개였다. IT장비·사료·증권·은행 업종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화웨이 계열 컨셉주에는 강한 훈풍이 불었다. 종목별로는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 테마주 쟈촹스쉰(300264)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위안웨이(688037), 베이팡화촹(002371), 퉁푸웨이뎬(002156)이 각각 6.63%, 5.81%, 5.22% 급등했다.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하이실리콘(嗨偲·하이쓰)의 시장 점유율이 3%를 기록,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 5위권을 회복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테마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스퉁(002771), 헝웨이커지(603496), 야캉구펀(301085)이 각각 3.47%, 5.69%, 5.76% 뛰었다. 화웨이는 전날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중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노바(NOVA) 시리즈의 신제품인 노바 12, 노바 12 울트라, 노바 12 프로를 공개했다. 가격은 2999위안(약 54만3000원)~5499위안으로 구성됐으며 내달 5일부터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한 홍콩 증시도 반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75% 상승한 1만6625.60로 장을 닫았다.
연휴 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예고로 급락했던 게임주와 기술주는 급반등했다. 주가 급락 이후 당국이 자국 게임 105종에 대해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는 등 연이어 유화 제스처를 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이즈는 블리자드와의 재결합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연휴 직전 거래일(22일)에 각각 12.35%, 24.6% 떨어졌던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이날 각각 4.01%, 11.89% 올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