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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 증시 희비 엇갈려…날개 단 일본 vs. 추락한 중국ㆍ홍콩

이투데이 조회수  

닛케이, 33년 만에 첫 3만3000포인트 넘어
대만 가권지수 상승폭도 26.6% 달해
인도는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홍콩 항셍, 17% 이상 하락하며 가장 부진
중국 경제 부진 영향

일본 도쿄에서 27일 행인들이 증시 벤치마크 닛케이225지수 현황이 나타난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올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일본 경기 회복을 증명했다. 주요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엔화 약세를 노린 투자금이 일본으로 몰려간 덕이다. 반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기대를 걸었던 중화권·싱가포르 증시는 되려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년 만에 16% 넘게 하락하면 4년 연속 하락장을 이어갔다.

27일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골드만삭스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지수는 일본 닛케이지수다.

작년 12월 28일 2만6340.50(종가 기준)으로 거래됐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3만3681.24로 마감했다. 올 들어 상승 폭은 약 29%에 달했다. 닛케이지수가 3만3000 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6.6% 오르면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체 시가총액의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주가가 40% 이상 뛰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도 센섹스 지수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또 사상 처음으로 7만 선을 넘으면서 연일 역대 최고치도 경신하고 있다.

반면 대만을 제외한 중화권과 싱가포르 증시는 올해 박스권에서 횡보를 거듭했다. 하반기 들어 부동산 경기침체와 부채 증가 등에 떠밀려 약세장에 접어들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약 6% 하락했으며 싱가포르 ST지수도 3% 내렸다. 홍콩증시의 내림세가 가장 컸다. 항셍지수는 올해 17% 이상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의 엇갈린 행보는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 무역분쟁에서 시작한 국제정세의 변화가 가장 컸다.

먼저 일본증시의 강세는 주요 기업의 성장세와 엔화 약세가 주효했다. 한국 현대자동차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처럼, 일본 도요타와 혼다 역시 약진했다. TSMC가 일본 생산거점을 추진하는 등 외국계 기업의 투자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일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하며 화답했다.

증시 호황에 투자도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집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기업의 설비투자는 10월 말까지 31조9963억 엔(약 290조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것이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이다.

엔화 약세에 따라 투자금도 일본으로 몰려갔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마루베니·이토추) 지분을 잇따라 사들인 점이 대표적이다.

이와 달리 ‘리오프닝’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만 해도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라 생산과 소비, 투자 부문에서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달랐다.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침체, 가계 소득 감소, 불확실한 규제 정책 등이 주식시장의 하락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이달 초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고강도 규제 방안을 내놓자 홍콩 증시는 추가 하락했다. 규제안 발표 이후 홍콩증시에 상장한 게임업체 텐센트(-16%), 넷이즈(-28%) 등 주가는 두 자릿수대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화들짝 놀란 중국이 완화책을 내세워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중국기업 다수가 상장된 홍콩 항셍지수는 4년째 하락장이다.

결국 “올해 중국 증시가 15% 오를 것”이라고 호언했던 골드만삭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게 됐다. 지난해 연말 골드만삭스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반등이 신흥국을 끌어 올리는 파도가 돼 올해 신흥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정반대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내년 중국 CSI300 지수가 각각 16%, 8% 오를 것”이라며 ‘저점 매수세’를 예상했다. 이와 달리 블룸버그는 “중국의 부채 기업과 가계들이 내년에도 투자보다 빚 상환에 집중할 것”이라고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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