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조용병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다.
은행권을 향한 ‘상생금융’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은행권과 금융당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957년 6월30일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핀란드 헬싱키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글로벌사업담당 전무와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거쳐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회장 임기를 2번 끝내고 2023년 은행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강한 리더십과 함께 부드러운 소통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은행연합회 회장 취임
조용병이 시중 은행들을 대변하는 은행연합회 회장에 취임했다.
은행연합회는 2023년 11월27일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용병을 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2월1일부터 2026년 11월30일까지 3년이다.
조용병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그리고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 모두 6명의 후보 가운데서 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출됐다.
은행연합회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및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포함한 23곳의 정사원 그리고 국내에 사무소를 둔 외국은행 34곳의 준사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은행권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업무을 담당한다.
국회 정무위원장,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을 초청해 은행권과 간담회를 열기도 한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서인지 지난 14명의 은행연합회 회장 가운데 9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조용병의 전대 회장인 김광수 14대 회장도 행정고시 출신의 관료였다.
과거 경향과 달리 민간 은행권 인사인 조용병이 선출된 이유로는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이자이익에 비판 공세를 높이는 현 상황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을 향한 비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종합해 금융당국과 조율할 은행연합회장이 필요하다.
조용병이 다른 회장 후보 5명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현직에 몸 담아 은행권의 어려움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할 가능성이 크는 시각도 있다.
조용병도 은행연합회 회장에 당선되면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추천되다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 업계도 대변해야 하지만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조용병의 취임 전후로 은행연합회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여는 등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조용병의 정식 취임 이틀 전인 2023년 11월29일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마련 TF’를 구성하고 2023년 12월7일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일부 언론은 은행연합회가 일정 금리 이상으로 대출한 소상공인에게 이자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논의를 했다고 두 번째 회의 직후 보도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민간금융지원방안의 구체적 방법이나 지원 대상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용퇴
조용병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서 내려왔다.
조용병은 2022년 12월8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자리에서 용퇴 의사를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정됐다.
조용병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와 신한금융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조용병의 재연임 관측이 우세했다.
조용병이 사퇴한 표면적인 이유로는 차기 회장이 나이 제한에 걸릴 수도 있다는 규정이 지목된다.
신한금융에는 회장의 임기를 만 70세까지로 제한하는 규정이 있다. 1957년 6월생인 조용병은 만약 재연임을 선택했다 해도 임기가 시작되는 2023년 기준 만 65세다. 3년 임기를 마쳐도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조용병의 재연임을 하면 이후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한 인물들이 3년 단임에 그칠 가능성이 있어 조용병이 용퇴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라임 사태’가 자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조용병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종료된 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라임펀드 사태 등과 관련해 총괄적인 책임을 지려 용퇴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조용병은 당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사모펀드 사태로) 우리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본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제재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란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으로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벌어진 사태다.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가 관련 펀드의 불완전 판매 관리 책임으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당시 신한금융 회장직을 맡고 있던 조용병도 라임 사태로 ‘주의’ 징계를 받았다.
조용병은 회장에서 물러난 뒤 신한금융지주 고문에 위촉됐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활동했다.
이후 2023년 12월 은행연합회 회장에 오르며 고문직에서 내려왔다.
△3년 만에 리딩금융 탈환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인 2022년에 신한금융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렸다.
신한금융은 2023년 2월8일 전년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1년 동안 거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4조6423억 원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 거둔 4조192억 원보다 15.5% 증가했다.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KB금융이 같은 기간 기록한 당기순이익보다도 2290억 원 가량 높다. KB금융이 2023년 2월7일에 발표한 2022년 당기순이익은 4조6423억 원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이 거둔 2022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 원으로 직전 년도보다 17.9% 증가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사옥을 매각한 선택도 리딩뱅크 탈환에 보탬이 됐다. 조용병의 결단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사옥 매각은 세전 기준 4438억 원을 2022년 3분기 실적에 보탰다.
사옥 매각이 없었다면 리딩뱅크 자리를 가져올 수 있었을지 미지수라는 계산이 나온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리딩뱅크를 유지했던 곳은 KB금융이다.
2023년에 용퇴한 조용병이 퇴임 직전 해에 신한금융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리고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 취임 뒤 2022년까지 6년 동안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KB금융과 6번을 겨뤘다. 2022년을 포함해 3번 이기고 3번 졌다.
KB금융그룹과 경쟁에서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신한금융이 조용병의 취임 이후 양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은 연결재무제표에서 당기순이익을 대신하는 항목이다. 지배회사 순이익에 지배기업에 종속된 회사의 순이익을 지분율 만큼 더한 후 내부거래 금액 등을 제하는 방식으로 구한다.
△’원신한(One Shinhan)’ 전략 지속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원신한(One Shinhan, 하나의 신한) 전략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었다.
원신한은 계열사 구분에서 벗어난 협력을 통해 사업분야별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조용병이 신한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용병은 지주회사 회장에 취임한 첫해인 2017년 9월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각 계열사라는 내부의 구분에서 벗어나 업권별 칸막이와 고객의 불편함을 없앤 ‘원신한’을 만드는 것은 지주사 체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취임 초기부터 원신한 전략에 힘을 줬다.
원신한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 꼽힌다.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6월26일 원신한 금융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 건강 관련 서비스인 ‘미션플러스’와 여행 관련 서비스인 ‘여행플러스’를 더했다.
신한플러스는 신한SOL(은행), 신한pLay(카드), 신한알파(금융투자), 스마트창구(라이프) 등 신한금융의 주요 앱에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탑재되는 통합 금융플랫폼이다. 해당 앱들에서 이용등록을 하면 신한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계열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은 서비스도 있다. 스마트대출마당이다.
스마트대출마당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신용대출 상품을 모아 놓아 은행, 카드, 라이프, 저축은행 등 계열사별 앱 설치를 하지 않아도 한 번에 한도 및 금리 조회, 신청까지 가능하게 한 통합대출 플랫폼이다. 2018년 7월 출시됐다.
각종 앱을 통해 계열사와 부처 사이 경계를 허무는 기능을 보여주면서 원신한 전략을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조용병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원신한 전략을 반영했다.
조용병은 2022년 6월15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사 대표, 임원들과 함께 ‘2022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시하며 ‘독거노인 여름나기 물품 키트 제작’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는 2008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봉사 대상을 해외로 본격 확대하며 2017년부터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 대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조용병 취임 이후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명칭에 원신한을 추가하고 봉사 지역도 넓히고 있는 셈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체계의 토대를 닦았다.
2022년 6월10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아이너 옌센 덴마크 대사를 만나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했다.
같은 해 6월3일에는 본사에서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과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를 만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해 5월에도 골드스미스 영국태평양 및 국제환경부 장관을 만나 기후 및 생물다양성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유럽 등 금융선진국 자본은 신규 투자를 진행할 때 점점 더 까다롭게 ESG 요소를 평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에 따라 ESG경영은 국내 금융사에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조용병은 ESG 관련 평가시스템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기업의 ESG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여신과 투자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평가모형을 개발하기 2달 전인 3월에도 금융자산의 탄소배출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 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
ESG를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게끔 내부 조직도 바꿨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라이프가 2022년 3월 각각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신한라이프 역시 대기업집단을 뺀 4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둔 계열사는 신한금융지주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30조 원 규모의 친환경 금융지원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50년까지 장기적으로 계획한 ESG 전략도 있다.
신한금융은 2020년 탄소중립전략인 ‘제로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친환경 전략이다.
조용병은 2021년 11월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초청받아 현장에서 탄소중립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조용병은 같은 해 12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가 새로 만든 환경 관련 기구인 ‘리더십위원회’의 멤버로도 선출됐다.
△비은행 사업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비은행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갔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BNPP카디프손해보험(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받았다. 신한금융은 향후 사명변경과 함께 유상증자 등을 추진해 손해보험 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카디프손보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손해보험업체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수로 2021년 신한라이프 출범에 이어 손해보험사까지 품으면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신한금융은 2021년 하반기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해 카디프손보 인수를 결정하고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인수 금액은 4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카디프손보의 인수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와 더불어 조용병이 비은행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조용병은 2018년 생명보험업계 5위 회사인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2021년 7월 통합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보험사업에서 약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는데 조용병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신한라이프 출범, 카디프손보 인수 등으로 보험 사업을 강화한 셈이다.
부동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아시아신탁의 잔여지분 40%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됐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의 사명을 신한자산신탁으로 변경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9년 5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금융그룹 가운데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부동산신탁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가 된 뒤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신규 수주계약 규모는 1897억 원으로 자회사 편입 전인 2018년 174억 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2018년 242억 원에서 2021년 758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조용병은 이 외에도 BNP파리바스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 지분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사업에 꾸준히 투자를 했다.
조용병의 투자로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42.1%로 2020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비은행부문의 기여도는 2018년 31.4%에서 2019년 36.2%, 2020년 41.7% 등으로 매년 증가해 2021년 42.4%로 최고조에 달했다.
증시가 주춤했던 2022년에는 주식거래대금 등이 줄면서 그룹 전체의 수수료 이익까지 영향을 받아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39.2%로 감소했다.
△스타트업 육성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서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6월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KT와 함께 진행한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을 마무리하는 쇼케이스 행사를 열었다.
신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대기업’중견기업을 연결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을 지원하고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은 2021년 KT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뒤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신한금융과 KT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11주간 모두 126개 스타트업의 협업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이와 별도로 ‘신한 스퀘어브릿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2022년 6월3월 신한 스퀘어브릿지 대구 1기가 출범했고, 5월13일에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2기가 출범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신한그룹의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인 ‘Triple-K Project(트리플 케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인천, 대구,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거점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K-유니콘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그룹의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생태계 확장 가속화를 위한 디지털 전략적투자(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도 조성했다.
제2호 펀드 역시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계열사 공동출자를 통해 3천억 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운용은 신한캐피탈이 맡는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는 2022년 5월까지 블록체인, 커머스플랫폼,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8개에 2245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2022년 3월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8기 20개 회사를 선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의 대표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5년 5월 1기 출범 이후 2021년 7-2기까지 모두 282곳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직간접 투자 규모는 2022년 3월 기준 약 600억 원에 이른다.
조용병은 2020년 9월 신한금융이 두산그룹에서 벤처캐피털 기업인 네오플럭스를 약 73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도 주도했다.
네오플럭스는 투자대상 신생기업 및 중소기업을 심사해 선정하고 투자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업체로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 2021년 1월 회사이름을 신한벤처투자로 변경했다.
조용병은 2020년 6월 신한금융 차원에서 모험자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신생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인 ‘네오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직접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네오프로젝트는 국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이터와 친환경, 비대면서비스 등 신산업 혁신성장 분야에 신한금융이 2025년까지 85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핵심으로 한다.
△해외사업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베트남 이커머스업체 ‘티키(Tiki)’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번 투자는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진행한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각각 티키 지분 7.44%와 2.56%를 인수한다. 지분 인수가 끝나면 신한금융은 티키의 3대주주에 오른다.
티키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식료품부터 디지털서비스까지 다양한 상품과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로 2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신한금융의 주요 해외시장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라이프, 신한DS 등의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리테일, 기업금융,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자회사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현지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신한베트남은행은 2022년 5월 첫 현지통화 채권을 발행하는 성과도 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조8천억 동(약 153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현지 채권을 발행했다. 베트남 진출 이후 약 29년 만의 첫 현지통화 채권 발행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2021년부터 해마다 신규 영업점 4~5곳을 개점하고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여겨지는 ‘잘로(Zalo)’와 제휴하며 베트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베트남을 직접 찾은 비즈니스포스트 기자에 “신한베트남은행은 전체 베트남 상업은행 46곳 가운데 중위권 정도 되고 시장 점유율로 보면 2% 정도 된다”며 “어떻게 보면 2% 차지한 것도 대단하지만 ‘톱10’이 될려면 여러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이 항상 성과만 냈던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인도네시아 진출 3년 만인 2018년 순이익 1천만 달러를 넘길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19년 기업대출에서 한 건이지만 큰 부실이 발생했고 결국 그해 순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조용병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도 지속해서 확장했다.
조용병은 2018년 1월 계열사의 글로벌부문을 묶어 GMS(글로벌마켓&서큐리티)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GMS사업부문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고유자산의 전체적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2021년 8월에는 영국 런던지점에 신한금융의 자산운용전략을 총괄하는 GMS사업부문 현지 데스크도 설치했다.
신한은행이 멕시코신한은행의 자본을 확충하고 신한금융투자가 신한자산운용인도네시아를 출범시킨 것도 조용병이 회장에 취임한 다음해인 2018년 이뤄졌다.
조용병은 2020년 5월 하나금융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조용병이 김정태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쌓은 친분이 협력 논의의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사 영입 확대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주요 계열사 사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며 순혈주의를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BNPP카디프손해보험 대표에 강병관 전 삼성화재 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병관 전 부장은 1977년생으로 40대 중반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대표에 내정되면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조용병은 2021년 말 라이벌인 KB금융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조재민 사장을 신한자산운용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라이벌인 KB금융의 최고경영자 출신을 영입한 것은 조재민 사장 영입이 처음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영창, 김상태 두 명의 외부 출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김상태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투자금융(IB) 총괄 사장을 지낸 정통 증권맨으로 2022년 3월 신한금융에 영입됐다.
이영창 대표는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2020년 처음 대표에 선임됐는데 외부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 대표에 올랐다.
신한라이프도 4년째 외부 출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2019년 2월 영입됐다. 신한라이프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금융회사 경영 경험이 전혀 없었던 만큼 상당히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성대규 사장은 2021년 말 연임에 성공해 2022년 말까지로 임기가 늘어났다.
이 밖에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사장과 김지운 신한리츠운용 사장도 신한금융 공채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해외투자 유치 활동 재개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인 2022년 5월 유럽을 찾아 주요국을 돌며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조용병은 유럽 기업설명회에서 신한금융의 실적뿐 아니라 ESG경영 현황도 적극 알렸다.
조용병은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해외투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에는 영국에서 열린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했다.
조용병의 해외출장은 코로나19가 터진 뒤 2년 만이다. 조용병은 당시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을 돌았다.
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해외투자자 유치를 통한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조용병은 회장 취임 첫해인 2017년 한 해에만 해외 11개 도시를 찾아 58개 해외투자자,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만났다. 그 뒤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매년 해외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의 퇴임 직전인 2023년 3월17일 기준 외국인투자자의 지분보유 비중이 62.85%에 이르렀다.
조용병이 2023년 3월23일 퇴임한 이후 외국인투자자의 지분보유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며 60% 아래로 내려갔다가 2023년 12월15일 기준 60.06%를 나타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확대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3월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함께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소각목적 자기주식 취득 안건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향후에도 일관된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후 2022년 3월25일부터 4월20일까지 보통주 366만5423주를 매입하고 4월25일 이를 모두 소각했다.
취득 금액은 1499억9997만6900원인데 애초 자사주 취득 기간을 6월24일까지로 잡았으나 이보다 두 달 빨리 매입을 마무리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4월 이사회에서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보통주 1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1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당시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602억 원이었다.
2021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당 26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4분기 실적이 나온 뒤에 주당 1400원의 연말배당도 실시해 2021년 연간으로 1주당 1960원을 현금배당했다.
조용병은 2021년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킨 셈이다.
신한금융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을 승인받았다.
분기배당은 일반적으로 연 1~2회 실시하는 현금배당을 연 4회로 분기마다 나눠 실시하는 것으로 대표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
조용병은 2022년 2월에는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1200주를 장내매입했다. 1주당 매입가격은 3만8400원으로 총 매입규모는 4608만 원에 이른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조용병이 보유한 신한금융지주 주식은 보통주 기준 1만4780주로 늘었다.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계정을 포함하면 1만8380주다.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 마련
신한금융은 2022년 3월8일 그룹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inhan SHeroes)’ 5기 34명을 선발하고 본격적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조용병의 강한 의지에 따라 2018년 시작된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조용병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축하인사와 함께 여성리더의 영향력이 그룹 전체로 퍼져 나가길 기대하는 의미를 담아 디퓨저를 선물했다.
조용병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배움과 성장의 열정을 보여준 신한 쉬어로즈 여성 리더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신한의 여성 리더들이 쉬어로즈 활동을 계기로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해 일류 신한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은 여성 리더들이 그룹의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뜻이 담긴 ‘CORE’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ORE는 △Confidence (자신감 및 자부심) △Opportunity (성장기회 확대) △Reinforce (상호 성장 및 관계 강화) △Embrace(포용적 문화 구축)를 의미한다.
신한금융은 신한 쉬어로즈 출범 이후 2022년 5기까지 모두 220명의 여성리더를 육성했다. 2021년에 그룹 최초의 여성 CEO로 신한DS 조경선 대표를 선임한 적도 있다.
조용병이 퇴임한 이후인 2023년 5월 60명의 쉬어로즈 6기를 새로 선발했다.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2022년 새로운 핵심가치 슬로건으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선정했다.
바르게는 고객과 미래를 기준으로 바른 길을 선택하고 사회를 위한 바른 길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빠르게는 실행의 속도를 높여 빠르게 행동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겠다는 신한금융의 의지, 다르게는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고 모두를 아우르는 조화를 통해 남다른 결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2년 그룹 경영 슬로건은 ‘Breakthrough 2022, RE:BOOT신한’으로 정했다.
Breakthrough는 뚫고 ‘나아가다, 돌파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다. 신한금융을 둘러싼 환경, 경계가 허물허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재시동을 건다는 단어인 RE:BOOT 슬로건에는 신한의 도전을 상징했던 40년 역사를 자부심 삼아 일류를 향한 재창업의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를 담았다.
조용병은 2022년 1월13일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메타버스에서 열린 ‘2022년 신한금융지주 신년 워크숍’에서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각 부문별 2022년 중점추진 과제를 그룹의 핵심가치인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 1층 로비에는 각 계열사 CEO들이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를 키워드로 풀어낸 한 해 다짐을 적어놓은 게시판이 전시돼 있다.
조용병은 그곳에 “생각과 행동을 현장 속으로,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라고 적었다.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는 구본무 전 LG 회장이 2012년에 먼저 사용한 구호로도 알려져 있다.
구 전 회장은 2012년 3월 말 그룹 창립 65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경영진에게 체질개선을 주문하며 실행 전략 키워드로 ‘빠르게, 다르게, 바르게’를 꺼내 들었다.
△신한라이프 출범으로 대형 인수합병 성공사례 남겨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2021년 7월1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합병했다.
조용병은 오렌지라이프 인수 뒤 신한생명과 통합이라는 결실을 거두며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성사된 2019년부터 조용병은 보험계열사 실무자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공동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안정적 통합을 추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3월30일 조용병이 참여하는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결정했다. 합병일은 2021년 7월1일로 결정됐다.
신한금융지주가 2020년 초 잔여지분 인수로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재무적 통합을 마무리한 만큼 통합 생명보험사 완전 통합에 속도를 낸 것이다.
조용병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을 직접 지휘하면서 영업채널과 조직운영방식 등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냈다.
2020년 7월 열린 뉴라이프 추진위원회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조직개편을 실시하도록 하고 마케팅 등 실무 담당 임직원을 대거 맞교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 뒤에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아닌 완전한 통합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조용병은 합병이 마무리될 때까지 신한생명 및 오렌지라이프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원활한 조직 융합 및 업무체계 통합 방식을 논의했다.
2020년 연말인사에서 조용병을 포함한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을 통합법인 대표이사에 내정한 것도 통합작업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
결국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합병일보다 한 달 먼저 실질적 통합체계를 구축해 회사를 운영할 정도로 순조롭게 화학적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성공적 합병 사례로 남게 됐다.
조용병은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라임펀드 부실판매 사태에 연루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펀드 부실을 숨기고 여러 투자자에 피해를 전가했다고 결론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1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에서 중징계인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2021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 일부정지 6개월 조치를 확정받았다.
금융위원회는 라임펀드와 관련해 거짓된 내용을 포함해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단정적 판단을 제공하며 투자권유를 하는 등 부당권유 금지 위반 행위를 한 것을 두고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에 업무 일부정지 6개월 조치를 내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와 외국집합투자증권 및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하는 특정금전신탁 신규계약 체결이 금지됐다. KB증권은 사모펀드 신규판매만 금지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젠투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관련한 금감원 조사도 받았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를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조용병의 발목을 잡았다.
조용병은 신한금융투자의 외형을 키워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19년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오자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신한금융투자 육성을 앞장서 추진했다.
△채용비리 재판 부담 넘고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조용병은 2021년 11월 신한은행 채용비리에 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채용 과정에 조용병의 관여가 있었다고 검찰에서 기소한 3명 중 2명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 합격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추정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한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조용병이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지원 사실을 전달했다는 것을 합격 지시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2021년 11월26일 조용병에게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법 형사6-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만약 회장 임기 중에 유죄가 확정된다면 조용병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을 맡을 수 없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조용병은 신한은행장으로 재임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자녀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해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이사회의 신임을 받아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2019년 11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선 작업을 시작해 후보 선정과 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 최종 면접을 거쳐 조용병을 최종 회장후보로 결정했다.
조용병이 2020년 1월로 예정된 채용비리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어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이었음에도 이사회는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조용병을 신임한다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조용병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되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회장후보 선임을 강행했다. 조용병은 최종후보에 오른 뒤 이사회의 선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병은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2021년 11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조용병은 연임 이후 2022년 6월30일에 열린 대법원 상고심에서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혐의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셈이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회장 선임 등의 절차에 대한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힘썼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3월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제외하도록 내부 규범을 개정했다. 지주회사 회장이 직접 연임 결정에 참여하는 ‘셀프 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2019년 11월부터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다양하게 하고 주주의 의견을 더욱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하는 ‘사외이사 주주추천공모제’가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의결권이 있는 주주라면 누구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가 자격 등을 검토해 추천된 인사를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조용병 체제에서 이뤄진 이런 변화들로 이사회의 권한과 독립성이 강화되고 사외이사의 다양성이 확보되어 이사회의 투명성이 더욱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은 이전부터 내부 경영진이나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외부기관의 외풍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독립성을 모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조용병은 2017년 1월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조용병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조용병은 2017년 3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국내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지키는 것뿐 아니라 신한금융지주를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17년 1분기에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지주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KB금융그룹과의 순이익 격차가 1270억 원으로 좁혀졌다. 특히 신한금융은 카드사를 제외한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모두 KB금융보다 낮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위기감이 컸다.
조용병은 계열사 12곳에 2020년까지 중장기 사업계획과 목표실적 등을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도록 지시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에게서 직접 보고를 받았다. 2020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획이다.
◆ 비전과 과제
조용병은 은행권의 여론을 모아 금융당국과 소통하면서도 동시에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상생금융’을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상생금융은 조용병이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2024년 은행권의 최대 당면 과제로 꼽힌다.
미국발 고금리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은행권이 이자수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을 두고 금융당국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고물가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배가된 상황이라 비판이 가중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나서 은행권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2023년 10월30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대출 원리금을 갚는 일을 두고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고 전해졌다.
은행권과 금융당국을 잇는 역할을 맡은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앞에 막중한 과제가 놓인 셈이다.
조용병도 2023년 12월1일 취임사를 통해 은행권이 처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은행권에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어 은행연합회 회장으로서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간 은행 출신인 조용병이 관료 출신과 비교했을 때 금융당국과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편에서 나온다.
조용병의 전임인 김광수 14대 은행연합회 회장이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당국 등과 소통 측면에서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5명 가운데 민간 출신은 조용병을 포함해 5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33.3%다.
은행권이 신사업으로 진출하게끔 규제 당국을 설득할 필요도 있다. 금산분리 제도, 투자 일임업 허용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자 장사’라는 눈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상생금융 달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과제도 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논란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지정학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침체로 홍콩H지수가 크게 하락해 상품 구조상 손실이 확실시 되다 보니 은행권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문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을 통해 판매된 증권 규모는 16조 원에 이른다.
조용병이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은행의 불완전판매 논란을 두고 당국과 은행 사이에서 조율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금융노조가 2023년 12월4일 조용병 회장과 상견례 자리에서 사태에 공동대응을 하자고 제안했다.
조용병이 단기적으로는 ELS 불완전판매 논란, 중장기적으로는 상생금융 달성이라는 ‘겹과제’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조용병은 은행연합회가 마주한 겹과제를 돌파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비전을 내놓았다.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은행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이뤄내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 임원의 책임을 강화하고 책무구조를 도입하는 제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자는 방향도 제시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 일부개정안’이 2023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방향 제시로 보인다.
개정안은 공포 뒤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돼 이르면 2024년 상반기부터 적용된다. 은행권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법안 통과에 조용병이 제도 변화를 적극 수용하자며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제도 변화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면서도 은행경영의 혁신을 통해 경쟁을 마다하지 말자는 목표도 있다.
결국 조용병은 상생금융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은행 기본 업무에 충실하고 변화하는 제도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비전을 은행들에 설득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위기 대응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채용비리 재판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일을 추진하며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은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이 된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글로벌 진출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추진력과 리더십이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저돌적 추진력으로 ‘에너자이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타버스 체험을 위해 직접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등 신기술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한다.
신한금융지주의 부동산사업 라인 협의체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추진위원회 등을 직접 이끄는 등 그룹 차원의 현안을 직접 챙기는 사례가 많다.
신한금융에서 대표적 실무형 일꾼으로 꼽혀왔다. 처음 신한은행장을 맡을 때 경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영업을 담당하던 시절에 보여주었던 추진력과 업무장악력을 그대로 다시 보여줬다.
전략가 기질도 강하다. 시대가 변해도 국가, 기업, 인생 등 모든 것의 경영에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론을 펼친다.
직원들을 잘 챙기는 성격으로 신한금융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탈하고 직원들과 잘 어울리다 보니 삼촌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져 ‘엉클(uncle) 조’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조직의 인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리더의 덕목으로 꼽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시절 사내 회식 자리에서 거리낌 없이 사발에 소주를 부어 마시며 직원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장에 오른 뒤 임원회의에 레드팀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매번 회의할 때마다 2명의 임원이 당번으로 지정된다. 지정된 레드팀은 회의 안건을 놓고 적극적으로 딴지를 걸어야 한다. 이는 서로 거수기 노릇에 그치거나 상대가 듣기 좋은 말만 늘어놓는 회의를 지양하기 위한 제도다.
신한은행장 시절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예고 없이 지점을 방문하곤 했다.
외부 인물과 만나는 자리에 신한금융 본부장이나 부장급 직원이 동석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직 구성원이 인맥을 쌓을 기회를 갖게 한다고 한다. 이런 자리에서는 직접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 ‘타고난 호스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중립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를 흔들었던 신한사태 당시 핵심 당사자인 3명(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가운데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태로 기소된 뒤 직원들에게 스스로 앞장서 잘못한 부분을 고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불필요한 보고를 최소화하는 합리적 성격으로 알려졌다. 성과주의 중심의 엄격한 평가기준도 강조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오를 때 회사 깃발 전달식을 진행하며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이전 지주회사 회장들은 대부분 불명예 퇴진해 깃발 전달식을 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신한은행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았고 이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성격과 취미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리기를 매우 좋아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래 달리기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40세 넘어서 마라톤에 빠졌다. 이후 삶의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꾸준한 준비와 팀워크, 과욕조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한은행장 시절 뛰어난 골프 실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 시절에는 농구 대표를 지낸 경력도 있다. 여름휴가 때 신한은행 농구단 전지훈련장을 방문해 연습경기에 참여하고 보양식을 전달하는 등 농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도서로 ‘핀테크 전쟁’, ‘몰입과 소통의 경영’, ‘일본전산 이야기’를 꼽는다.
수시로 손자병법을 읽으며 그룹 계열사 CEO와 임직원에게 인문학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매월 한 차례 경영회의를 열고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직접 책을 선정하고 저자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1등의 습관’, ‘팀오브팀스’, ‘토이리즘’ 등의 책이 독서토론 주제에 포함됐다.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신복영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동문이다.
2016년 8월 둘째 딸의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렀다.
종교는 기독교다.
신한은행장에 재직하던 시절 자신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의 아들을 채용시켜 달라고 외부에서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다. 이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 사건사고
△채용비리 의혹 최종 무죄
조용병은 2022년 6월 들어 4년 가까이 이어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22년 6월30일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이에 따라 채용비리 의혹으로 2018년 10월 기소된 지 3년8개월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신한은행 임원 자녀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18년 9월과 10월에 걸쳐 조용병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2018년 10월11일 조용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보강수사를 한 뒤 2018년 10월31일 조용병을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조 회장이 특정 지원자 3명의 지원 사실과 인적 사항을 인사부에 알려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21년 11월 1심 재판부의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 회장의 개입으로 부정 합격했다고 검찰에서 의심한 3명 가운데 2명이 정당한 과정을 거쳐 합격했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1차 면접에서 탈락한 다른 1명을 놓고는 조 회장이 인사담당자에게 서류지원 사실을 전달했다는 것만으로는 합격 지시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심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라임자산운용 손실사태로 금감원 징계 받아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환매중단 및 손실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2019년 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판매한 펀드상품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에서 판매한 뒤 환매가 중단된 펀드 규모는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금감원은 장기간에 걸친 조사와 분쟁조정 끝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펀드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결론짓고 제재심의위를 열어 징계를 결정했다.
조용병은 금감원 제재심의위를 거쳐 신한금융지주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경징계인 ‘주의’ 처분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1월 라임펀드 관련 거짓내용을 포함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단정적 판단을 제공해 투자권유를 하는 등 부당권유 금지 위반 행위를 이유로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에 업무 일부정지 6개월을 조치했다.
다만 경영진 제재는 금융위의 의결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영진 제재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위반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신한사태 후폭풍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8년 9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신한사태란 2010년 9월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당시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측이 신 사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을 벌인 게 사안의 본질로 파악된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2010년 당시 검찰이 ‘신한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신 전 사장을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봤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사 끝에 ‘신한사태’ 및 ‘남산 3억 원 사건’와 관련해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행장, 위성호 전 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의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
검찰은 2010년 당시 신 전 사장을 배임(438억 원), 횡령(15억 원), 금융지주사법 위반(9억 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대법원은 2017년 3월 신 전 사장이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2억6100만 원을 받은 혐의만 인정하고 나머지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6월 ‘남산 3억 원 사건’ 및 ‘신한사태’ 위증 혐의 등을 수사한 결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8명을 두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또 검찰은 과거 ‘신한사태’를 수사했던 검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진행했다고 볼 만한 정황도 없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신 전 사장과 이 전 행장, 신한금융 실무진 3명 등을 위증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백순 전 행장 등은 이희건 전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위증한 혐의, 신 전 사장은 경영자문료를 이희건 전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사용했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19년 7월 위증 혐의로 약식기소된 서모씨 등 신한금융 실무진 3명에게 각각 벌금 700만~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개운치 않은 뒷맛 남긴 신한사태 마무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2017년 3월 ‘신한사태’와 관련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받은 뒤 신한금융 측에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당시 대법원은 신 전 사장이 받던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2천만 원을 선고했다.
조용병은 신한사태 당시 중립을 지킨 인물인데 회장에 오르자마자 신한사태를 해결할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조용병은 지급을 보류하고 있었던 신 전 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모두 풀어줬다.
신한금융지주는 2005년~08년 신 전 사장에게 스톡옵션 23만7678주를 줬지만 신한사태가 벌어진 뒤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권을 보류했다.
2017년 5월 신한금융지주는 신 전 사장에게 20만8540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 조치를 풀어주고 같은 해 9월에 나머지 2만9138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보류 조치도 해제했다.
다만 신 전 사장이 주식매수선택권과 무관하게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차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냉랭한 기류는 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
금융감독원은 2015년 12월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한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임원 3명을 대상으로 ‘퇴직자 위법사실 통지’를 내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이 2013년에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를 벌였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정관계 고위인사는 아니지만 신한은행 직원 가족의 계좌를 무단으로 들여다본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직원 계좌를 조회할 수 있지만 직원 가족의 은행 계좌나 다른 은행 계좌는 법에 따라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조회할 수 없다.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무단조회 의혹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5년 5월에는 신한은행이 직원과 가족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의 거래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참여연대는 왕재성 전 신한은행 포천금융센터장으로부터 그와 가족의 계좌가 회사에 의해 불법으로 조회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왕 전 센터장은 회사가 그와 배우자 등 가족의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 거래내역 등을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는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한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가까운 임직원이나 정관계 인사, 법조계 인사 등 외부 인사들의 개인정보도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2013년 7월 신한은행에 기관주의 제재를 내렸다.
△경남기업 특혜 의혹
2015년 5월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2015년 5월7일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을 수사하면서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신한은행은 정치권의 외압을 받아 2조 원 안팎의 빚을 지고 있는 경남기업에 특혜지원을 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3년 주요 정관계 고위인사의 불법 계좌조회 의혹사건이 터지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신한은행은 같은 시기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종합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2015년 12월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신한은행이 정해진 절차를 위반하지 않고 경남기업 지원을 결정한 만큼 배임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 경력
1998년 6월 경기도 성남시 미금동지점 지점장이 됐다.
2000년 12월 서울 세종로지점 지점장으로 이동했다.
2002년 8월부터 신한은행 인사부장을 맡았다.
2004년 1월부터 기획부장을 지냈다.
2006년 3월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2007년에 뉴욕지점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을 때 자금조달 등 핵심업무를 수행했다.
2009년 글로벌사업그룹 담당전무를 역임한 뒤 2010년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맡았다.
2011년 리테일부문 겸 영업추진그룹 담당부행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이 됐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2019년 12월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에 선정됐다.
2020년 3월 주주총회에서 다수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2021년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리더십위원회 멤버로 선출됐다.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고문에 위촉됐다.
2023년 12월 신한금융지주 고문에서 물러났다.
2023년 12월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9년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협상학회가 주관하는 협상대상은 뛰어난 협상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조용병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합병 과정에서 활발한 소통과 진정성 있는 접근방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2015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및 중소기업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조용병은 신한은행징 시절 기업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22년 12월 말 기준 신한금융 주식 1만7895주를 들고 있다. 2023년 11월27일 종가인 3만6750원 기준 약 6억5700만 원어치다.
2022년 신한금융에서 급여 8억51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2021년보다 1.4% 가량 늘었다.
급여로 8억5천만 원을 수령했으며 명절 격려금 등 복리후생비로 100만 원을 받았다.
회사의 장기 성과와 주가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PS)는 반영되지 않은 금액이다.
조용병은 2022년 12월31일 기준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로 2만6747주를 보유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회사의 성과 및 주가에 따라 지급여부와 금액 규모가 확정된다.
신한금융은 또한 조용병이 2022년 받아야 했을 연간 성과급 4억8천만 원의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2021년에 거둔 성과를 대가로 지급됐어야 하는 금액이다. 신한금융측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징계 절차가 진행된 이후 내규에 따라 지급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정동 삼림원’이라는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어록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시기에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국민경제의 회복과 은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은행권은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중요한 과제로 강조해 왔지만 오늘날 외부의 평가에 비추어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하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여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겼다.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은행은 여전히 전통적인 사업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 또한 경쟁 테크 기업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다. 은행이 과감한 혁신가의 모습으로 변화해야만 한다.”
“은행은 가계’기업과 함께 경제 생태계를 구성한다. 경제 생태계를 지탱해 국민과 상생하는 것이 은행의 책무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생태계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미시적인 방안을 고민해온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2023/12/03, 은행연합회 회장 취임식에서)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추천되다 보니 책임감이 무겁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이 누적돼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국민들이 많이 힘들다. 업계도 대변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금융소비자들의 이런 고통에 대한 분담, 사회와의 상생에 힘쓰겠다.”
“금융은 신뢰로 먹고사는 것인데, 그 신뢰가 거래를 잘한다고 생기는 건 아닌 것 같다. 당국과 소통하고, 금융 관련 이해당사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서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 (2023/11/16,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추천된 뒤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후보군 명단을 보니 회장 후보로 육성하는 인물이 포함돼 있더라. 이 정도면 세대교체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임자산운용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를 언급하며)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고,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난 가슴 아픈 일이다.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2/12/08,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종료한 뒤 기자들과 만남에서)
“신한금융은 그룹의 ESG 슬로건인 ‘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ESG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밝은 희망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2022/06/20,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2021년 주요 활동 내용을 담은 ‘2021 신한금융희망재단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해 신한금융은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디지털 플랫폼 강화 및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등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했던 과거, 불확실한 환경, 첨예한 경쟁을 돌파하며 ‘신한이 하면 다르다’는 평가를 향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2022/03/24,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신한이 창업된 지 40년이 되는 해로 40년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삼아 일류를 위한 재창업의 각오를 나누자. 경계가 허물어진 경쟁, 관행으로 굳어진 과거를 돌파하고 신한의 모든 것을 다시 정렬해야 한다.” (2022/01/03,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년사에서)
“탄소중립에 관한 금융의 역할은 친환경 전환의 가속화에 있다. 탄소중립 실행이라는 첫바퀴를 돌릴 때는 큰 힘이 들지만 각 분야의 힘을 합친다면 더 빠른 시일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 (2021/11/10,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한국 홍보관’에서 신한금융지주의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하며)
“신한라이프가 통합을 계기로 두 회사 역량을 하나로 모아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바란다. 고객에게 인정받고 세상에 하나뿐인 일류 보험사를 만들어가기로 기대한다.” (2021/07/01,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라이프 출범식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즐기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달라.” (2021/05/24,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판교 디지털플랫폼 연구소 개소식에서)
“고객 관점에서 투자상품 사태 손실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안정적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03/25,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친환경금융 확대는 미래세대를 위한 금융의 필수적 역할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1/15,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며)
“오랜 정성으로 쌓은 고객 신뢰가 한순간 무너져버릴 수 있음을 투자상품 사태로 뼈저리게 실감했다. 고객 손실 최소화와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 신한금융이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다.” (2020/09/01,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그룹 창립 기념식 행사에서)
“신한과 하나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두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0/05/25,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여러 차례의 재판에서 공소사실과 관련해 많이 설명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항소를 통해 다시 한 번 법의 심판을 받겠다.” (2020/01/22,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서울동부법원에서 채용비리 재판 1심 선고공판 출석 후 나오며)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과정에서 서로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사진을 진정성 있게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대한민국 협상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어가겠다.” (2019/12/19,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으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운 뒤 일하는 과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끊임없는 실행과 수정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야 향후 신한금융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2019/12/16,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 계열사 공동 신입직원 연수에서)
“이사회에서 법적 리스크 등이 있음에도 회장후보로 결정해준 것과 많은 성원을 보낸 점에 감사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시작하겠다.” (2019/12/13,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회장 연임이 결정되자 기자들과 만나)
“기회의 땅에서 꿈(Dream)을 크게 꾸고 포기하지 않으며 명확한 방향(Navigation)으로 꾸준히 정진하고 기회의 순간 민첩한 행동(Agile)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2019/07/03,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해외취업 희망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지주사가 창립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자산, 시가총액, 주가 등 모든 부문에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 (2019/03/27,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한을 둘러싼 외부 낭설에 현혹되거나 불필요한 내부의 구설을 만들지 말라. 오직 고객과 조직만을 생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 저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가다듬고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2018/10/11,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해부터 모든 임직원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신한의 1단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지금까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시선과 발 빠른 실행으로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을 향한 ‘2단 로켓’을 점화해야 한다.” (2018/09/03,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지주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업의 근간은 ‘고객과 사회의 신뢰’이기 때문에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정도를 걸어가야 한다.” (2017/12/20,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신입직원 4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우리는 저성장 및 저금리 시대, 정보통신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새로운 시장진입자 등장 등의 변화로 과거의 성공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경쟁우위 분야의 격차를 벌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는 동시에 새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017/09/01, 신한금융지주 회장 시절 신한금융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전략이 실행을 거쳐 탁월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핵심 비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스토리텔링 기법 등은 지금 신한은행에서 활용하고 있다.” (2016/07/06, 신한은행장 시절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몰입과 소통의 경영’을 꼽은 이유에 대해)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인화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인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능력이다. 리더는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솔선수범으로 용기와 신뢰를 심어줘야 한다.” (2016/07/06, 신한은행장 시절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먼저 행복한 리더가 돼 주위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스마트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어달라.” (2016/07/01, 신한은행장 시절 2016년 하반기 임원, 본부장 워크숍에서)
“소통은 모든 전략 수행의 기반이고 소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리더는 이해하기 쉽고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진심이 담긴 소통을 해야 한다.” (2016/03/29, 신한은행장 시절 한국경제 기고문에서)
“국내의 저성장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신한은행도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국가가 부강해진다는 신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중소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지원방안도 강화하고 있다.” (2015/11/06, 신한은행장 시절 필리핀 마닐라 인근 카비테공단 지역을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학생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체(體), 인(忍), 지(智)가 필요하다.” (2015/09/22, 신한은행장 시절 서울 관악구 소재 성보중학교를 방문해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신한사태에 연관된 사람들은 모두 선배이고 함께 일했던 분들이라 차근히 살펴봐야 할 문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 문제를 나름 정리하고 있다. 신한사태에 대해 어느 한 쪽 편을 들기보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보고 있으며 신한금융 전반의 문화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15/03/18, 신한은행장 취임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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