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안정호는 시몬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품질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중심으로 침대와 매트리스 제조회사인 시몬스를 이끌고 있다.
1971년 5월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시몬스에 입사해 200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오너 2세로, 아버지는 안유수 전 에이스침대 회장이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사장이 형이다.
안유수 전 회장은 아들인 안성호와 안정호 형제에게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각각 물려줬다. 형제가 각각 침대 사업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극적인 기부활동과 문화 콘텐츠를 통한 기업의 선한 영향력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SG 침대’ 판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 적립
시몬스가 2023년 2월부터 ‘ESG 침대’를 판매하고 있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1925’ 매트리스를 팔면서 판매가격의 5%를 2025년 완공될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적립하기에 이런 별칭이 붙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소비자들 덕분에 2023년 상반기에만 1700개 넘게 팔렸고, 누적 기부금은 5개월 만에 3억 원을 돌파했다고 시몬스 쪽은 전했다.
‘뷰티레스트 1925’는 시몬스가 선보인 대표 인기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새롭게 내놓은 신규 매트리스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한다.
시몬스는 지난 2020년 이런 기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시몬스는 소아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3억 원을 쾌척했다. 이후 2023년까지 해마다 기부활동을 이어가며 4년째 누적 기부금은 12억 원으로 늘었다.
안정호는 “이제는 기부도 브랜딩돼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을 시작으로 시몬스만의 독보적인 브랜딩 역량을 십분 발휘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동시에 센터가 대한민국 대표 소아청소년센터로 자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침대업계 최초 ‘애플페이’ 도입
시몬스가 2023년 4월10일 침대업계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시몬스는 전국 시몬스 갤러리와 시몬스 맨션, 온라인 자사몰에서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애플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으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아이폰 측면 버튼(터치 ID기기의 경우 홈 버튼)을 두 번 누른 뒤 NFC 결제 단말기 근처에 가까이 대면 결제된다.
이번 애플페이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시몬스 침대를 더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시몬스는 애플페이 외에도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2022년 실적 악화
시몬스는 2022년 매출 2858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매출 3054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에 견줘 매출은 6.41%, 영업이익은 35.75%, 순이익은 17.39% 각각 줄어든 것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침대 판매가 줄어든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시몬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판매 방식을 대리점 사입제가 아닌 소비자 직접거래(D2C) 리테일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변화하는 소비 추이를 가장 먼저 체감한다고 시몬스 측은 설명했다.
D2C(Direct to Customer)는 기업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는 형태를 뜻한다. 기존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업체도 거치지 않는다. 온라인 자사몰이 대표적이다.
시몬스는 비상장회사여서 2023년 분기 및 반기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다.
한편 시몬스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 이어 2023년 2년 연속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에도 이익 방어를 위한 가격 인상 대신 소비자와의 고통 분담을 선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불경기에 따른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면서 임원진 연봉을 20% 자진 삭감했다. 그 대신 미래 인재를 확보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자 직원 연봉은 평균 5.9% 인상했다.
△시몬스침대의 지배구조
안정호는 시몬스 지분 100%(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몬스는 비상장회사다.
시몬스는 침대’가구의 제조’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미국 시몬스와 제조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시몬스는 2023년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몬스가 2022년 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시몬스의 ‘로컬 소셜라이징’ 팝업 스토어이다. 로컬 소셜라이징은 지역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과 콘텐츠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활동을 뜻한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운영 기간에 ‘오픈런’, ‘굿즈 완판’, ‘햄버거 조기 매진’ 등의 기록을 남기면서 ‘청담 핫플’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 결과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가 됐다.
이 곳은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까지 포함해 총 누적 방문객 수 20만 명을 넘겼고 매출은 약 11억 원에 달했다고 시몬스 쪽은 설명했다.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지난 2020년 4월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연 ‘침대 없는 팝업 스토어’로, 서울 성수동과 부산 전포동에서 선보였다.
이어 2021년 여름 부산 해리단길에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열었고, 2022년 2월부터 서울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겨 여정을 이어갔다.
특히 시몬스는 이번 팝업 스토어의 흥행 성공을 통해 두터운 MZ세대 팬덤을 구축하게 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일환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굿즈, 식음료(F&B), 전시 등 분야를 제한 짓지 않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MZ세대를 끌어 모으며 과거 문화 허브에서 내리막길을 걷던 청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러왔다”며 “시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소셜라이징 행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특별 격려금 지급
안정호가 2021년 3월22일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전 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한 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격려금 규모는 2020년 영업이익 147억 원의 10%로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나눴다.
앞서 안정호는 2020년 6월에도 본인 연봉의 일부를 반납해 전 직원에게 3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리점주와 위탁판매대행자를 위해 총 10억 원 규모의 유통점 지원책을 실시했다.
△소방관 복지 증진 위해 ‘난연 매트리스’ 기부
시몬스가 2020년 10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전국 소방서’소방학교에 기부했다.
안정호는 2020년 10월28일 이지민 한국소방복지재단 이사장과 소방관 복지 증진 및 생활 속 소방안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몬스는 1억 원어치의 난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세트를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기부했다.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는 신소재인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을 적용해 불에 잘 타지 않으며, 불이 붙더라도 천천히 자연 소멸된다. 이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오버(flashover)를 방지해, 소방관의 안전 보장과 시민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한다.
이지민 이사장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화재 발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2년 연속 난연 매트리스 지원에 나선 시몬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불에 잘 안타는 ‘난연 매트리스’ 국내 최초 개발
시몬스는 2019년 1월12일 회사가 생산해 유통하는 모든 가정용 매트리스 제품에 국내 표준시험기준을 충족한 난연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신소재인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을 활용한다. 앞서 시몬스는 이와 관련해 신소재의 특허 출원도 마쳤다.
국내에서 일반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국제표준규격(ISO 12949)과 국내 표준시험(KS F ISO 12949)을 모두 만족시키는 난연 매트리스를 적용한 것은 시몬스가 최초다.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한 국내 표준시험 결과를 충족하려면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서 30분간 최대 열 방출률이 200㎾ 이하이고 총 열 방출량은 15MJ(메가줄)을 넘지 않아야 한다. 열 방출률이 500㎾를 초과하면 플래시오버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와 일반 스프링 매트리스, 라텍스 매트릭스, 메모리폼 매트릭스의 상단과 측면을 동시에 가열해 시험했다. 시몬스 측은 “일반 라텍스는 4분8초, 스프링은 4분48초, 메모리폼은 7분11초 만에 불길이 치솟아 강제 진화했지만 난연 매트리스는 불에 조금 그을렀을 뿐 불이 붙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매트리스는 침실 내 발화를 대형 화재로 키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고, 원자재 특성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화재 안전 관련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매트리스만 생산’유통할 수 있다. 한국은 2023년 12월 현재까지도 매트리스에 대한 화재안전기준이나 규제가 마련돼 있지 않다.
시몬스 관계자는 “한국은 매트리스의 화재안전기준이 갖춰져 있지 않아 굳이 난연 기술을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내 매트리스 대표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난연 매트리스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시몬스 팩토리움 개관
시몬스가 2018년 5월29일 ‘시몬스 팩토리움(SIMMONS Factorium)’을 외부에 공개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경기도 이천시 소재 7만4505㎡(2만2538평) 규모의 땅에 조성됐다. 생산시설과 수면연구R&D센터,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다. 시몬스가 10년간 총 1500억 원을 들여 2017년 8월 완공했다.
특히 라돈 등 모든 원자재의 유해성을 판별하기 위한 화학분석실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토론(라돈의 동위원소) 측정기도 보유하고 있다.
안정호는 이날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곳은 안전하고 전문적인 연구’생산 시설로서 국가 연구기관과도 견줄 만한 최고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시몬스가 자체 보유한 연구’실험 시설에 대해 정부나 민간기업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사회적 문제가 됐던 ‘라돈 침대’로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시몬스가 자체 보유한 최첨단 측정장비 등 모든 것을 개방하겠다는 뜻이다.
이어 안정호는 “우연히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정부가 모든 침대 판매업체들의 생산 시설과 생산 과정을 공개하도록 하고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는 내용을 봤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이번에 시설을 공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2018년 9월 시몬스 팩토리움과 같은 위치에 복합문화공간인 ‘시몬스 테라스(SIMMONS Terrace)’도 오픈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문을 연지 5년 만인 2023년 10월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전시, 식음료(F&B), 문화행사, 박물관, 쇼룸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천 지역사회와 적극 호흡하고 이를 통해 이천을 알리는 지역 대표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몬스가 걸어온 길
시몬스는 1870년 설립된 미국의 매트리스 및 침대 제조회사이다.
1992년 시몬스 한국 법인(SIMMONS Korea)이 설립됐다.
1993년 한국 시몬스가 상표권 공식 이전을 완료했다. 사명을 ‘시몬스침대’로 변경했다. 상품 출고를 시작했다.
1995년 텔레비전 광고 ‘볼링공 실험’편을 방영해 포켓스프링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각인시켰다.
1999년 웨스틴호텔과 함께 프리미엄 매트리스 ‘헤븐리 베드(Heavenly Bed)’를 개발했다.
2002년 KS인증을 획득했다.
2003년 세계 최초 ‘더블 포켓 스프링’ 라인을 신설했다.
2005년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2007년 자체 ‘수면연구 R&D센터’를 개관했다.
2012년 상호를 ‘시몬스침대’에서 ‘시몬스’로 변경했다.
2018년 ‘시몬스 팩토리움’을 완공했다. ‘시몬스 테라스’를 개관했다.
2019년 국내 최초 난연 매트리스를 개발했다. 라돈안전제품인증을 획득했다.
◆ 비전과 과제
안정호가 국내 침대 시장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종합 가구 회사 및 렌탈 기업들과 벌이는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먼저 시몬스는 30년 넘게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에이스침대를 턱밑까지 쫓아 왔다.
시몬스와 에이스침대의 매출액은 2021년 3054억 원과 3464억 원, 2022년 2858억 원과 34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정호, 안성호 형제가 이끌고 있는 두 업체는 국내 침대 시장의 4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정작 안정호는 ‘시장 1위’ 달성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2년 10월 ‘시몬스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 투어’에서 “침대를 1~2년 할 게 아니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기에 당장 추월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며 “소비자’임직원’협력사와 다 같이 오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종합 가구 시장 강자들, 그리고 코웨이 등 렌탈 강자의 매트리스 시장 도전도 안정호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침대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도 회사가 맞닥뜨린 난제다.
안정호는 엄격한 ‘품질 경영’을 기반으로 이와 같은 과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또 다양한 ESG경영 활동과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회사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평가
안정호는 시몬스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ESG경영에 적극적이다.
특히 안정호는 기부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기부가 브랜드화되면 연속성이 생겨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2023년 2월 출시한 ‘ESG 침대’가 대표적이다.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1925’ 소비자 가격의 5%를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또한 시몬스는 2020년부터 소아암과 중증 희귀’난치성 투병 소아’청소년들의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후원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2023년까지 12억 원에 이른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경기도 이천에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파머스마켓’을 열어 이천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2018년 8월에는 이천 지역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약 1억 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했다.
시몬스는 이 같은 활동을 높게 평가받아 2023년 대한민국상품대상에서 ESG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안정호는 회사의 문화를 MZ세대 중심의 젊은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정호는 다른 기업들이 채용을 줄였던 코로나19 기간에 MZ세대 인재를 적극 채용했다. 그 결과 2017년 270여 명 수준이었던 직원 수가 2022년 630명까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2023년 기준 시몬스 임직원 평균 연령은 34세에 불과하다.
또 안정호는 MZ세대 직원들 성향에 맞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교육 프로그램, 확실한 보상체계 등을 적극 도입했다.
시몬스는 2022년 8월28일 방영된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문화를 사고 팝니다 MZ’편에서 MZ세대가 주축이 돼 기업 문화를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안정호는 이 방송에서 “늘 하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선호하는 MZ세대 직원들이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려고 한다”며 “MZ세대가 제안하는 것들이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히지 않는다면 일단 시도할 수 있게 돕는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마주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게 본인은 물론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회삿돈으로 자녀 가정교사 월급’ 준 혐의로 안정호 집행유예
안정호가 회삿돈으로 자녀의 영어교사로 일할 외국인을 고용했다가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2020년 11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안정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안정호가 항소를 취하해 이 형은 확정됐다.
안정호는 2009년 8월 자신의 집에 거주하면서 딸의 가정교사로 일할 외국인 A씨를 회사 해외영업부 직원으로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정호는 A씨와 또 다른 외국인 가정교사 B씨에게 2016년 4월까지 회삿돈으로 1억8천여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또 안정호는 회사 임원이던 아내가 해외 출장을 갈 때 딸과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동행하도록 하고 교통경비를 회삿돈으로 부담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회사가 부담한 교통경비는 2010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약 2억2천여만 원에 달했다.
다만 재판부는 “안정호가 범죄사실을 시인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1인 주주로서 횡령액 전액을 회사에 반환했으며, 회사나 회사 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볼 만한 자료는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력
1998년 시몬스침대 기획실장을 맡았다.
2001년 시몬스침대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97년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전 회장이다. 1930년 태어나 2023년 6월26일 별세했다.
안유수 전 회장은 부인 김영금 여사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안정호는 누나인 안명숙씨(1965년생)와 형인 안성호(1968년생)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사장 등 두 형제가 있다.
안유수 전 회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를 안성호, 안정호 형제에게 각각 물려줬다.
안명숙씨의 남편은 명세열 노블레스미디어인터내셔날 대표다.
안정호의 부인은 장유정씨다. 장유정씨와 자녀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 상훈
2019년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2020년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 텔레비전 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2023년 대한민국상품대상에서 ESG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 기타
안정호는 시몬스 지분 100%(1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시몬스는 사실상 안정호의 개인회사다.
안정호는 2020년 실적을 기반으로 주당 8만 원, 총 80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2021년 실적에 대해서는 주당 10만 원, 총 100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시몬스는 비상장회사여서 안정호가 시몬스로부터 받는 보수는 알기 어렵다.
◆ 어록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소아’청소년 환우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시몬스가 펼칠 뜻 깊은 ESG 행보에 소비자가 함께하면 더욱 의미 있을 것 같아 ESG 침대를 만들게 됐다.” (2023/02/01,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 마련을 위한 ‘ESG 침대’ 출시와 관련해)
“지난 20여 년간 시몬스를 이끌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으로 인해 나와 회사도 함께 성장했다. ‘사람이 곧 회사의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와중에도 미래를 준비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MZ세대 인재를 적극 채용했다.” (2022/10/25,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투어’에서)
“국내외 안팎에서 내년은 더 힘들 것이라고 모두가 이야기한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과 협력사까지 다함께 위기를 이겨낼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 경영자가 가져야 할 리더십이자 내 업의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2022/10/25,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투어’에서)
“남들이 하는 스타일은 따라하지 않는 성격이다. 늘 새로움을 찾는 성격 때문에 침대 회사 CEO가 아니었다면 광고 기획자로 나섰을 것이다.” (2022/05/20,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황을 고려해 2020년도 영업이익의 일부를 임직원 여러분들과, 또 함께 수고해 주시는 협력사 직원분들과 나누려 한다. 올해도 많은 게 불확실해 보이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고 주변을 잘 배려하면서 함께 이겨내 보자.” (2021/03/22, 전 직원에게 보내는 전자우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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