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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부회장직 없애고 부문 임원 체제로…후계 구도 변화 조짐

한국금융신문 조회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함영주닫기

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주 부회장 직제를 없애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하면서 후계 구도에 소폭 변화를 줬다. 하나금융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는 한편 본업 경쟁력 및 그룹 내 협업 강화 전략을 맡는 그룹 손님가치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하나금융은 26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부회장직 폐지와 부문 임원 체제 도입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함영주 회장은 같은해 말 박성호닫기

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이은형·강성묵 3인 부회장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이들 부회장은 각각 ▲미래성장전략·그룹전략·그룹디지털부문 ▲글로벌·ESG·브랜드부문 ▲개인금융·자산관리·CIB·지원부문을 담당해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차기 회장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호·이은형·강성묵 부회장의 부회장 직급은 유지되지만 부문 임원으로 직제가 바뀐다. 앞으로는 부회장 대신 부문 임원이 각자 맡은 부문을 총괄하고 회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이은형닫기

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기존에 맡던 부문을 그대로 담당하고 강성묵 부회장은 신설된 그룹 손님가치부문을 총괄한다. 박성호 부회장은 이번에 부문 임원을 맡지 않는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 3월 함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계자를 양성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복현닫기

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부회장 제도에 대해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인 발탁이나 외부 인사를 차단하는 부작용도 있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만큼 하나금융의 부회장직을 폐지할 수 있다고 예상해왔다. 부회장 제도가 지배구조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새로운 CEO 후보군 양성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간 초석을 다졌던 부회장 직제를 마무리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부문 임원 체제를 통해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고영렬, 김영훈,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사진제공=하나금융

(왼쪽부터)고영렬, 김영훈,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사진제공=하나금융

(왼쪽부터)고영렬, 김영훈,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사진제공=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부회장직 없애고 부문 임원 체제로…후계 구도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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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본부장이 지주 임원으로 이동하고, 지주 내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고영렬 하나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지주 미래성장전략부문 겸 그룹글로벌부문소속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영훈 그룹자산관리부문 상무는 자산관리본부 부사장으로, 박종무 그룹재무총괄 상무는 그룹재무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하나금융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상생금융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그룹 ESG 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두고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관계사 간 범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도 새로 만들었다. 그룹손님가치부문에는 기존 개인금융·자산관리·CIB부문이 편입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관련 혁신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기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의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으로 그룹의 대내외 인지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IR팀’은 ‘IR본부’로 격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한국금융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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