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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공략’ 무인카페, 커피시장 돌풍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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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인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사진제공=카페 만월경

#.아무도 없는 카페에 들어선다.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지 않은 채 커피머신 앞에 선다. 아메리카노에 샷을 추가한 뒤 결제를 마치면 1분 안에 음료가 나온다. 1인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마무리한다. 말을 거는 직원도, 눈치를 주는 손님도 없다. A씨가 스타벅스보다, 메가커피보다 ‘무인카페’를 찾는 이유다. 

무인카페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가격은 편의점만큼 저렴하면서도 테이블 사용, 디저트류 판매 등의 서비스를 더하면서 중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저가커피 3파전

국내 저가커피 시장은 메가커피 등 중저가 프랜차이즈와 편의점으로 양분다. 편의점은 1000원 초반대 가격과 5만여 개의 점포 접근성으로 앞세워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CU, GS25 등 주요 편의점들이 연간 판매하는 커피만 각각 1억잔이 넘는다. 

다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커피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여기에 머신이나 원두 관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취식용 공간도 협소해 사실상 ‘테이크아웃 전용’ 카페로만 운영된다는 점도 약점이다.

저가커피의 한 축으로 자라난 편의점 커피/사진제공=BGF리테일

중저가 브랜드들은 아메리카노 기준 1500~2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으로 가성비를 충족시킨 게 주효했다. 소형 평수임에도 취식 공간을 구비한 것도 편의점과의 차별화 요소다. 

하지만 중저가 커피 시장 역시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더벤티’ 등 중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이 늘고 있다. 지난해엔 메가커피가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하며 가맹점주들에 광고비를 부담시켰다가 논란이 됐다. 최근엔 컴포즈커피가 BTS의 뷔를 모델로 선정하며 비슷한 반발에 부딪혔다. 

무인카페는 커피 가격이 편의점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취식 공간을 어느 정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 커피의 대안으로 꼽힌다.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광고비 등의 부담이 적어 저가 커피 브랜드 대신 선택할 수 있다. 편의점과 중저가 브랜드 사이의 틈새를 파고드는 포지셔닝인 셈이다.

무인카페 뜨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무인카페는 기업 사옥 내 카페테리아, 커피전문점의 시험 매장 등에 한정적으로 도입됐다. 커피 머신이 고가인데다, 커피 제조가 느리고 관리도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매장이 확대되면서 무인카페도 변화했다. 티(Tea), 프라푸치노, 에이드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머신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날이 개발한 로봇커피머신 ‘비트’/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무인카페 전문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원두 품질 관리 등이 개선된 것도 무인카페 확대의 이유다. 실제로 2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무인카페 ‘만월경’의 경우 바리스타 출신 슈퍼바이저를 통해 전 지점의 에스프레소 추출 농도를 관리하고 있다. 

상주 직원이 없는 만큼 오래 앉아 있거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경우에도 자유롭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무인카페의 장점이다. 

일각에서는 무인 카페 시장이 편의점 커피나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인카페는 특성상 본사의 역할이 크지 않아 대형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기 어렵다.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무인매장 절도 문제도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카페들이 노키즈존, 노펫존, NO트북존 등을 운영하면서 반대로 규제가 없는 무인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도 “자본이 적게 드는 만큼 매출이 덜 나올 경우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려는 사업주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워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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