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올해 들어 3번째로 3000선이 붕괴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900선까지 내줬다.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9.93포인트(0.68%) 하락한 2898.88, 선전성분지수는 99.03포인트(1.07%) 내린 9157.2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22.66포인트(0.68%) 뛴 3324.7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3.07포인트(1.26%) 밀린 1808.50로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내일 공업기업 이익(공업이익)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표로 중국 제조업 수익성을 살펴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올해 1~11월 공업이익 증가율이 -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1~10월 -7.8%보다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662개 종목이 상승, 4332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95개였다.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농약·화학비료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홍해발 물류대란 위기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칼륨 비료 공급 부족 우려와 겨울철 수요 증가로 화학비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학비료 관련 주에는 훈풍이 불었다. 종목별로는 촨진눠(300505), 웨이란생물(603739), 후베이이화(000422)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 예고로 급락했던 게임주는 업체들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콩증시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25~26일 이틀간 휴장하면서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과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 거래도 중단됐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팔자’를 외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은 22억3500만 위안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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