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지역 플랜트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Phase-1)’를 통해 아람코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아람코로부터 수주한 사업만 4건에 이른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풍부한 해외플랜트 수행 경험 및 노하우와 기술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조인트벤처(JV)를 이뤄 아람코가 발주한 약 3조24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가스처리 플랜트 ‘사우디 자푸라2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패키지(Pkg) 2’ 수주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Gas Processing Facilities)와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s)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JV는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Utility & Offsite)을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발주처 아람코의 인연은 2021년 현대건설과 함께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Phase-1)’부터 시작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국가인 쿠웨이트에서 3조60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과 두 회사가 가진 기술력을 발판으로 2조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올 2월에는 현대건설(주간사)과 함께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한 최대 규모의 사업인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 아람코와의 돈독한 사업 파트너십 관계를 보여줬다.
9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샤힌 석유화학 프로젝트 패키지 1&2(Package 1&2)’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완공 시 연간 180만t의 에틸렌과 75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아람코와의 파트너십은 이보다 앞서 올해 6월에도 빛을 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프로젝트 패키지 1, 4’ 수주에도 성공, 공동 수행을 추진했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단일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자푸라1에서 샤힌, 아미랄에 이르기까지 현대엔지니어링 합작사(JV)에 대한 아람코의 사업적 신뢰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21년 아람코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약 3년 만에 샤힌 프로젝트, 아미랄 프로젝트, 사우디 자푸라2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패키지 2까지 총 4건의 수주에 성공했다”며 “현대건설과 함께 그 동안 많은 해외 사업을 통해 쌓아온 여러 플랜트 수행 경험 및 노하우, 기술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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