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일본이 중국의 수입금지로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측의 계획에 불과하며 수입 규제를 유지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중국이 지난 8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일본의 대중국 어패류 수출이 75%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 지역에서의 가리비를 포함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매 수입 때마다 매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하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일본이 가리비 수출을 중국 대신 한국, 유럽연합(EU)으로 확대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본측의 계획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하에 그간 지속해 온 방사능 검사를 한 치의 빈틈 없이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한국과 EU를 개척한다는 내용으로 실행 전략을 개정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가리비 수출 목표를 656억엔, 우리 돈 약 6000억 원으로 정한 가운데 국가·지역별 목표를 밝혔다. 이 목표를 보면 총 수출액의 6.3%인 41억 엔, 약 375억 원어치를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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