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전기가 인프라 투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향후 증가하는 전력 수요 대비와 친환경 전력 전환을 위해 2031년까지 전용 예산 약 1930억 달러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서 연이은 수주 행진을 나서고 있다.
미국은 숙련공 확보 문제, 전기강판 및 핵심자재 수급 문제, 높은 인건비 등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 물량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으로 추가적인 수주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제룡전기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배 증가했고, 내년 수주도 200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발전시장의 변압기 교체 시기와 맞물려 제룡전기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룡전기 관계자는 “미국 수주가 잘 된 이유는 코로나 때부터 꼬였던 물류 이슈로 변압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게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 변압기 사이클상 교체 수요가 늘어난 점이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제룡전기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과 안정성, 생산력 등 미국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품질을 끌어올렸다. 안정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 등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이 사용하는 대형 변압기의 70% 이상은 교체 주기를 넘겼다. 여기에 미국은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향후 증가하는 전력 수요 대비와 친환경 전력으로의 전환을 위해 2030년까지 전용 예산 약 1930억 달러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 내 전력설비 공급을 △숙련공 확보 문제 △전기강판 및 핵심자재 수급 문제 △높은 인건비 등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 물량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룡전기는 꾸준히 미국 진출을 위한 고객사와의 접촉을 늘리면서 최근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이 450억 원가량 하던 시기 국내 매출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200억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수출이 계속되면서 실적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3분기까지의 실적은 깜짝 실적으로 보여줬다. 누적 매출액은 1181억 원으로 지난해 476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억 원에서 453억 원으로 6배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따르면 제룡전기의 올해 공개된 대규모 수주 계약만 1295억 원으로 내년도 매출이 일어나는 수주 잔액은 2000억 원이 넘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국은 화석 에너지 중심에서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전기차 구매 증가, 주택 전기화 움직임 등에 따라 전기 사용량 증가로 인해 송배전 인프라 개선 및 확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북미 송전 케이블 길이는 77만 6000ckm(서킷킬로미터)였으며, 10년간 연평균 1.6%씩 증가하여 2030년에는 90만 9000ckm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북미 내 변압기 용량은 1882.0GVA였으며, 10년간 연평균 0.8%씩 증가해 2030년에는 2041.8GVA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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