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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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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희 충남대학교병원장.

◆ 생애

조강희는 충남대학교병원 병원장이다.

의료서비스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미래의학을 준비하기 위해 의료연구 활성화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추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재활전문의로 전문분야는 척수손상재활, 근골격계재활, 스포츠재활이다.

1962년 10월26일 태어났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9년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조교수로 부임했다.

충남대병원 의공학연구소장, 재활의학과장, 권역의료재활센터장,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추진위원장을 거쳐 2023년 충남대병원장에 임명됐다.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회장, 대한임상통증학회 회장을 지냈다.

대한병원협회 국제학술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천 병상 규모의 새 암병원 건립을 추진하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내실 있는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병원의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 2023년 5월15일 제24대 병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4년 연속 ESG경영 우수기관 선정
충남대병원이 ESG경영 우수기관으로 4년 연속 선정돼 사회공헌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았다.

충남대병원은 2023년 12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3년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에서 4년 연속 ‘ESG 경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는 지역 내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꾸준히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기관에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다.

2023년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 심사는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투명경영 등 3개 영역 7개 분야 25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100점 이상은 레벨1, 180점 이상은 레벨5로 5단계로 평가된다. 충남대병원은 25개 모둔 지표에서 레벨4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며 총점에선 최고 등급인 레벨5를 획득했다.

충남대병원은 지역사회 문제를 반영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해오고 있다. 평가에서는 특히 대전’충청’세종 거주 북한이탈주민 대상 의료지원과 건강 캠페인 등 지역주민 상생협력 활동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경영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충남대병원은 2023년 시무식을 ESG경영 선포식과 겸해 개최하고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선포식에선 저탄소 및 저에너지 녹색병원인 ‘그린 호스피탈’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 관련 법규 준수와 함께 건물에너지 관리시스템 고도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 확대, 자원재활용 및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녹색 인프라 확충 계획을 공표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안전한 업무환경 조성, 예방적 안전경영 시스템 구축, 인권경영 강화도 예고했다.

병원 안팎의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윤리경영을 추구하고 병원 윤리경영 규범과 매뉴얼 정비, 공기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운영 등의 방침을 내놓았다.

△새 암병원 건립으로 필수의료 강화
충남대병원이 중부권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암 진료에 특화된 1000병상 규모의 새 암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충남대병원은 2023년 11월20일 ‘2023년 제2차 새 암병원 건립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병원 건립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발주안을 심의했다.

추진위원회는 조강희뿐 아니라 이진숙 충남대 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새 암병원 건립의 구체적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적정부지 선정 등 건립 타당성에 대한 종합 분석을 담당한다.

앞서 충남대병원은 2023년 7월14일 ‘새 암병원 걸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사업추진을 공식화했다.

새 암병원 건립사업은 조강희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조강희는 병원장 선임 과정에선 이사회에 새로운 암병원 건립을 병원도약의 청사진으로 내놓았고 병원장 임명 후엔 취임식에서 공약의 실현을 위해 임기 내 관련 연구 용역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완료해 암병원 건립을 가시화하겠다고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다.

조강희는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암환자가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최고의 완결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문 암치료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전지역 암환자의 34%, 세종지역 암환자의 79%가 타지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대병원 설립 추진
충남대가 치과대학과 충남대 치대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충남대는 2023년 11월17일 치과대학과 충남대 치대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충남대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지역엔 치대와 치과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이에 지역사회 치과의료는 원정 진료에 기대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역차별 문제도 제기됐다. 권역별로 국립대에는 치대가 설치돼 있지만 중부권엔 사립대인 단국대 한 곳뿐이다. 치대 입학정원으로 따지면 충청권은 70명에 불과하지만 수도권 230명, 호남권 270명, 경상권 100명 등이다.

2023년 11월 충남대는 설립에 찬성하는 1만2천명의 서명서와 함께 의대가 있는 보운캠퍼스에 치과대학 설립요청서를 교육당국에 제출했다.

충남대병원은 치과병원 설립으로 지역 우수 인재를 유치’양성하고 지역 치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대전특화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에 함께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일방적 추진이라며 무리수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역의료계가 반대의사를 내고 있고 대전시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과의 교감도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대전 치의계는 타 지역 치과의들이 충분히 유입돼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는 치과의사들이 지역에서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치대 설립보다는 타 국립대 치대정원을 조정해 충청권 국립대에 가져오는 안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11월15일 대전’세종’충남병원회 이사회에서 지역 내 진료협력체계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
세종시 최초의 국립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3년 만에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체계 완성이란 숙제를 제대로 풀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충남대병원이 2023년 7월 개원 3주년을 맞아 발표한 병원 운영현황을 보면 외래, 입원, 응급 환자 수가 두 배 가량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주민들의 핵심 의료중추로서 역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상반기 외래 환자 수는 16만6735명으로 2020년 하반기 8만3408명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만59명이었던 응급 환자 수도 1만908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2만4071명이던 입원 환자 수도 역시 이 기간 4만6089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수술건 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 2020년 하반기 2082건에서 2023년 상반기 1.7배 늘어난 359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상반기까지 누적 외래 환자 수는 81만6512명, 응급 환자 수는 9만4명에 달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31개 진료과와 10개 특성화센터를 갖추고 차세대 스마트병원 시스템 운영,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전원 교수급 의료진 구축 등을 통해 세종시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원 2개월 만에 지역응급의료센터에 지정됐고, 3개월 만에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세종지역 최초 뇌졸중전문센터 인증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됐다,

앞서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7월16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총 공사비 2114억이 투입된 세종충남대병원은 연면적 8만3258제곱미터,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539병상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24시간 소아 응급진료는 대전과 세종지역에서 최초로 이뤄졌다. 1천만 달러에 이르는 고가 방사선치료기 ‘뷰레이 메드리안’도 도입했다. 뷰레이 메드라인은 아시아국가 중 다섯 번째로 세종충남대병원이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당초 2020년 6월18일 개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직원채용이 늦어지며 불가피하게 개원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2020년 2월29일 실시 예정이었던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 신규직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응시자 2422명의 코로나 감염 우려로 채용일정이 한 차례 늦춰졌고 4월12일에도 시험 시행이 미뤄지며 결국 두 차례 선발 일정이 연기됐다.

△전국 유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충남대병원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을 시작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몇 차례 개원이 늦춰진 끝에 2023년 5월30일 공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그간 대전과 충청권엔 소아 전문 재활병원이 없어 진료가 필요한 장애아동은 이동에 불편이 큰 데도 병원을 찾아 타 지역으로 떠돌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병원은 넥슨 재단이 100억 원을 후원하고 정부가 100억 원, 지방정부가 294억 원을 투입해 민관이 함께 손잡고 건립했다.

병원 건립 초기에 넥슨의 참여를 두고 일각에서 공공성 저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의료인력 수급난이란 더 큰 난관에 부딪혀 한동안 운영 가능 여부를 우려할 수준이었다. 세 차례 모집을 통해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 충남대병원 파견 의료진을 중심으로 5명의 의료진이 꾸려졌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초대 병원장은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손민균 교수가 맡았다. 충남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다.

손민균 병원장은 언론에 “장애아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 극대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활치료로 사회참여를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하자 재활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전문의료기관 설립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한편으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의료기관 최초 온실가스 목표관리 우수기관 선정
충남대병원이 국립의료기관으로서 온실가스 국가목표관리에 기여하고 다른 병원의 모범이 되고자 이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충남대병원은 2019년 11월27일 의료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목표관리 우수기관(기업)으로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기업’기관의 참여의지를 고취하고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우수 기업’기관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목표관리제 기관’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공적이 우수한 기관으로 충남대병원이 단독 선정됐다.

충남대병원은 녹색경영 실천을 통한 그린 호스피탈 구현을 목표로 삼아 매년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통해 에너지 관리계획 수립, 신재생 에너지 활용, 온실가스와 에너지 저감을 위한 시설 개선 및 교체, 에너지 진단을 통한 에너지 관리계획 수립 등의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충남대병원은 환경정보공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량,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데이터와 환경 에너지 경영을 위한 전략과 시스템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앞서 충남대병원은 2019년 6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공동주관한 환경정보공개 평가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가운데)이 2023년 12월12일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에서 ESG경영 우수기관 선정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친 기업이나 기관에 대해 지역사회가 공로를 인정해 주는 제도로 충남대병원은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충남대병원>

△2021년 의료수익 증가율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아
충남대병원의 2021년 의료수익 증가율이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정보공시 알리오에 따르면 2021년 충남대병원의 의료수익은 5730억 원으로 전년 4557억 원 대비 25.7% 증가했다.

이는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로 금액으로 1년간 1173억원이 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20년 7월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 연간 의료수익 반영에 따른 것이다.

2022년 의료수익은 5946억 원으로 전년 5730억 원보다 216억 원 느는 데 그쳤다.

충남대병원의 2018~2022년 의료수익 연간 증가율을 보면 △2019년 10.6%(416억 원) △2020년 5.4%(232억 원) △2021년 25.7%(1173억 원) △2022년 3.8%(21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골근감소증 환자 연구서 성과, 노인의학 국제학술지 게재
조강희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골근감소증 환자의 근력 운동 수행율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충남대병원은 2023년 7월 병원장인 조강희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글근감소증 환자의 신체활동을 국가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최초의 조사연구 보고서를 국제학술지 ‘BMC Geriatrics’에 실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같은 학과 문창원 교수와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가 함께 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65세 이상 성인 중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진 골근감소증 여성 환자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근력 운동의 권장량 수행률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골근감소증 환자의 신체 활동을 국가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최초의 조사연구 보고서란 점에서, 또한 향후 골근감소증 관리를 위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란 점에서 가치를 평가받았다.

공동연구자 문창원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골근감소증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대병원 원장에 임명
조강희 재활의학과 교수가 충남대병원 신임 병원장에 임명됐다. 2019년 병원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해 성공했다.

교육부는 2023년 4월18일 충남대병원 신임 병원장 후보로 이사회가 무순위 추천한 윤환중 전 병원장과 재활의학과 조강희 교수 가운데 조강희 교수를 병원장으로 낙점하고 청와대에 임명 제청했다.

조강희는 2023년 5월15일 한 달 늦은 열린 취임식에서 “환자들의 아픔을 녹여주는 인술 구현 등 진료 행정 시스템을 전면 쇄신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으로 한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강희의 병원장 임기는 2023년 4월20일부터 2026년 4월19일까지 3년이다.

앞서 이사회는 2023년 3월16일 병원장 후보자인 전임 윤환중 병원장과 조강희 재활의학과 교수에 대한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고 1’2순위 선정을 위한 투표결과를 오픈하는 대신 무순위로 복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키로 의결했다.

조강희는 2019년 병원장 선출과정에서 대결을 펼쳤던 윤환중 전임 병원장과 다시 맞붙었고 이번엔 조강희가 병원 새 수장자리에 오르게 됐다. 2019년엔 윤환중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1순위, 조강희가 2순위로 교육부 추천명단에 올라갔고 윤환중 병원장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23년 9월20일 개최된 ‘메디칼 R&D포럼 2023년도 하반기 이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강희 병원장은 이사회 이사장을 맡아 K-바이오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충남대병원>

△병원이 걸어온 길
충남대병원은 지난 1930년 충남 최초 근대의학 공공의료기관으로 개원한 도립대전의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도립대전의원은 1951년 충남도립대전병원으로 개칭됐다.

1966년 충남의료원으로 개원해 도립으로 승격했다.

1972년 충남대학교 의대 부속병원으로 개원했다.

1980년 중부권 최초 교육종합병원이자 최대 의료기관으로 개원했다.

1986년 지역 최초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

1988년 충남대학교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995년 법인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전환돼 자율 독립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2009년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됐다.

2015년 대전지역암센터를 개소했다.

2016년 의생명융합연구센터를 개소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ENB(전자기유도 기관지경) 폐암 진단’수술에 성공했다. 전국 1호 권역별호스피스센터로 지정됐다.

2019년 의료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목표관리 우수기관(기업)에 선정됐다.

2020년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문을 열었다.

2021년 국립대병원 최초 XR임상교육훈련센터로 선정됐다.

2022년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2023년 위탁운영하는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했다.

◆ 비전과 과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 2023년 10월18일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강희는 2023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지방 국립대병원을 장기적으로 ‘빅5’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료정책방향에 맞춰 의료역량과 전문성 제고에 한층 힘을 쏟아내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 환자 수요를 지역 국립대병원이 대응하고 감당할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담당 거점병원’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기 내 1천병상 규모의 새 암병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병원 건립과 관련 연구용역, 예비타당성 조사 등 준비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등 자신의 임기 안에 암병원 건립을 가시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병원 건립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건 재원마련이다.

새 암병원은 연구’교육 중심 플랫폼으로 건립해 진료와 임상연구, 교육, 산업화의 역할을 두루 수행하는 방식으로 새 암병원 총 예산의 75%까지 정부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정치권 등의 지원사격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을 움직일 지역주민들에게 새 암병원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경영 효율화, 기부금 모금 확대, 정부 예산 증액 등을 최대한 성과로 이끌어내는 게 조강희에게 주어진 중요한 역할이다.

복지부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도 과제다.

1~4기 연속 대전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만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5기 선정엔 입원환자전담 전문의 배치 등의 평가 항목이 추가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의 발전방향도 구체적으로 내놓고 있다. 도시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세종 인구 특성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전문병원, 호흡기 감염병 센터 신설 등 위상에 걸맞게 특성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강희는 2023년 9월 ‘메디칼 R&D포럼 2023년도 하반기 이사회’에서 대전시와 협력해 K-바이오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포럼엔 충남대병원을 비롯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 대전보훈병원, 대전한방병원 등 대전 6개 종합병원과 전자통신’기계’표준’생명공학’한의학’화학’안전성 평가 분야의 7개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강희는 포럼 이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첨단 신기술’신산업 분야 지역 기업들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K-바이오 대표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런데 역대급 부채비율은 조강희로선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충남대병원의 부채비율은 2020년 444%, 2021년 650%, 2022년엔 1128%에 달한다.

대전’충청’세종 등 중부권 주민들의 두드러진 수도권 병원 쏠림현상도 풀어야할 난제 중 하나다.

지역 대표 중추 상급종합병원이자 국립대병원으로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병원의 위상 제고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각종 사업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채 폭까지 줄여나가야 하는 등 조강희 앞에는 만만치 않은 도전들이 놓여있다.

◆ 평가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 2023년 10월18일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강희는 고령화사회를 맞아 삶의 질을 좌우하며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분야인 재활의학 전문의료인이다.

척추 손상 치료, 재활 관련 연구와 재활 분야 중 로봇으로 만든 의지보조기나 웨어러블 보조기 개발 임상연구가 주된 관심사다.

수술 없이 투약하지 않고 제3의 다른 방법을 찾는 방식에 흥미를 갖고 있다.

기계를 좋아해 공대를 가려던 꿈 대신 의대에 진학해 재활의학과 관련해 운동을 보조하고 정확한 운동량을 측정하는 트래킹 장치 탑재 신발을 만드는 등 재활의학과 공학을 접목시키는 데 재능을 발휘했다.

특히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재활치료분야에 AI, 빅데이터, 정밀의료 등 첨단 기술의 활용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논의해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일궈내고자 했다.

재활의학분야에 새 호흡을 불어넣고 미래발전 방향을 제안하는 등 재활의학학회의 발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남대병원에서도 노인의료보건센터를 이끌며 국가주도 미래산업 원천기술 사업을 수행하는 등 재활 및 노인의료 분야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급종합병원들이 당기순손실이 커지고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상황에 몰린 가운데 특히 충남대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과정에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이런 와중에 병원장을 맡게 돼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추진 중인 새 암병원 건립, 논의 중인 치과병원 설립 등의 사업뿐 아니라 본원 인프라 개선에도 막대한 투입비용이 필요한 시점에 해결사를 기다리는 병원이나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크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무게감을 갖고 중증질환 등 의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 쿼터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병원 간의 원활한 역할 분담과 진료 편의 증대 및 지역 의료 효율성 제고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등 지역의료 대응과 발전에 높은 의지를 보여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역할에 대한 주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사건사고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가운데)이 2023년 11월30일 셀바스 AI 곽민철 대표(왼쪽), 셀바스 헬스케어 유영탁 대표와 헬스케어 분야 신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진료비 부당청구 환불
충남대병원은 환자에게 진료비를 과다 청구해 환불한 금액이 5년간 6369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국립대병원 진료비 확인 환불 현황에 따르면 2019~2023년 7월 충남대병원의 부당청구액 환불액은 6369만 원에 달했다.

10개 국립대 중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 진료인데도 비급여로 처리해 부당 이익으로 충남대에 들어갔던 금액은 이 기간 4458만 원으로 부당하게 청구됐던 금액 70% 가량이 여기에 해당했다.

심평원의 자료는 환자가 부담액이 많다는 생각에 직접 확인을 요청한 경우에 한한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실제 부당청구금액은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학병원의 입원, 외래 등 진료를 받는 경우에는 1, 2차 병원에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닌 만큼 환자나 보호자 모두 환자치료에 관심을 쏟기에 대부분 진료비를 일일이 따져보는 경우는 드물게 마련이다.

△불법 PA간호사 178명, 의사 공백 메워
부족한 의사 인력을 대신하기 위해 불법 PA간호사 운영이 증가하는 가운데 충남대병원은 모두 178명의 불법 PA간호사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10월 더불어민주당 서동용(국회 교육위원회) 의원이 교육부가 받아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은 2023년 7월 말 기준 총 1259명의 불법 PA간호사가 의사공백을 메우고 있었다.

서울대병원(166명)과 분당서울대병원(126명)에 이어 세종충남대병원이 PA간호사를 102명 두고 있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서울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의 PA 인력의 급격한 증가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2020년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문을 열 당시엔 79명이 PA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으나 3년 만에 21명이 더 늘어 102명이 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후 시간이 흘렀음에도 의사 부족을 PA로 계속 채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PA의존도가 높아지긴 충남대병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46명을 운영하더니 2023년 76명이 PA간호사로서 의사의 불법의료행위를 대신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에서만 178명의 PA가 의료행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병원에선 자체적으로 PA 관련 규정과 지침을 만들고 불법의료행위 논란에서 피해가려 하고 있으나 ‘눈가리고 아웅’이란 지적이 나왔다. 규정과 지침이 원내에 있더라도 의사인력을 대신해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엄연한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서동용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간호법 거부로 PA간호사 불법 의료행위가 사회적 주목을 받았는데도 공공의료 핵심인 국립대병원마저 불법 PA간호사 증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PA(Physician Assistant’진료보조)간호사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부족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단순한 보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불법 의료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2년 내 퇴사 간호사 가장 많아
세종충남대병원이 입사한 지 2년도 안 돼 그만두는 간호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는 간호사 미충원 사태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충남대병원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국감에서 질타를 받았다.

2023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 제출된 국립대병원 15곳의 간호사 퇴직현황 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퇴사 간호사는 모두 4638명으로 이중 입사 2년 내 초임 간호사가 일을 그만둔 경우가 59.0%(2736명)에 달했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의 입사 2년 내 초임 간호사 퇴사율이 국립대병원 중 가장 높았다. 75.6%로 제주대병원(14.3%)의 5.3배, 서울대병원(29.9%)의 2.5배에 이르는 수치였다.

충남대병원은 앞서 2021년 국감에서도 초임 감호사의 이탈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2020년 퇴직 간호사 136명 중 123명이 입사 5년 이내 사직이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퇴직 간호사 24명 전원이 5년도 안 돼 그만 뒀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충남대병원이 2018년 이래 단 한번도 간호사 정원이 충족된 적이 없고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을 합쳐 해마다 수백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충남대병원은 분원(세종충남대병원)이 설립돼 발생한 공백으로 정원은 차차 채울 것이라고 답했으나 강 의원은 분원 설립 이전부터 이미 미충원사태가 있어왔다며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간호사들의 잦은 이탈은 의료서비스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초임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의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없어 저하된 의료서비스 품질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왼쪽)이 2023년 8월1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병원>

△병원장 임명 지체로 직무대행 체제
충남대병원장 임명이 지체되면서 병원이 5개월간 직무대행체제로 비상운영됐다.

충남대병원이 병원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 건 2016년 이후 6년 만으로 윤석열 정부 교육부 장관 공백사태가 길어지며 국립대병원장 인선도 늦춰진 때문이었다. 공공의료사업은 물론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이 우려됐다.

2022년 11월14일 충남대병원은 임기가 만료된 윤환중 병원장 후임 인선이 미뤄지면서 최승원 진료처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같은해 8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으로 논란을 빚으며 사실상 경질된 후 3개월이 지난 11월에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자리를 채웠다.

이주호 장관 취임 3개월이 지난 2023년 2월 전임 병원장 임기 종료 3개월 만에 교육부가 신임병원장 임용절차에 들어갈 것을 재가함에 따라 충남대병원은 병원장 임용후보 공모에 나섰다.

앞서 2016년 직무대행체제 당시엔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이 같은 해 10월 임기를 마쳤으나 당시 청와대가 국정농단사태로 인한 국정마비로 교육부가 차기병원장 인선과 관련 아무런 결정도 내놓지 못했다. 국립병원대 원장 인선은 청와대 재가가 필요한 사안이다. 다행히 10여일 만에 송민호 신임 병원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교육부 감사 ‘민원인 개인정보 민원 대상에 넘겨’
충남대병원이 교육부 감사에서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민원 대상에 넘기는가 하면 의약품 납품업체 물품대금을 이유없이 3개월을 넘겨 지급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충남대병원은 2022년 8월 병원 직원에 대한 민원접수를 받고 민원인의 전화번호를 민원인 동의없이 민원 대상 직원에게 알려줬고 해당 민원 대상 직원은 이렇게 취득한 민원인 전화번호로 민원인과 부적절한 통화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 인식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2019년엔 의약제품 도매업체 진메디케어가 납품한 물품에 대해 지급청구를 받고도 3개월 경과 후 대금을 지급하는 등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9422건 약 1626억4천여만 원의 지급청구를 지연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지급 청구 5일 이내 대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고 계약자간 합의가 있더라도 최대 10일을 넘겨선 안 된다. 업체대금지급이 늦어지는 만큼 민간업체 자금운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앞서 2013년에도 같은 이유로 주의처분을 받은 바 있다. 충남대병원에 교육부는 기관경고처분을 내렸다.

또 2018년 11월~2019년 11월 채용불합격자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를 운영하지 않아 기관주의처분이 내려졌고, 2019년 사무직 공개채용에서 진단검사의학과 보조사로 이전에 근무했던 직원이 면접을 치르는 데도 면접위원으로 진단검사의학과 실장을 위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이해관계자를 시험위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침을 어겨 주의조치가 취해졌다.

한편 감사원 감사에선 교수 부당채용이 적발됐다.

2021년 3월과 6월 두 차례 감사원 감사에서 신장내과 분과전문의제도가 있는데도 분과전문의 자격이 없는 지원자를 서류심사에서 합격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채용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담당자 2명에 징계처분을 내리도록 교육부와 충남대병원에 요구했다.

△고객만족도 A등급서 미흡으로 낙제
2018년 A등급이었던 충남대병원의 고객만족도가 2021년 낙제점을 받았다. 2022년도 평가에선 ‘보통’으로 한계단 올라섰다.

2022년 4월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충남대는 우수, 보통, 미흡 가운데 ‘미흡’ 판정을 받으면서 최하위그룹에 포함됐다.

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는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공기관의 서비스 품질 형상과 대국민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매년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실시된다.

앞서 2018년도 조사에선 충남대는 A등급을 받았었다. S등급은 국립암센터와 서울대치과병원 2곳뿐이었다. 충남대병원은 서울대병원 등 7개 공공의료기관과 함께 S등급 바로 아래인 A등급을 획득했다.

평가제도 개선으로 기존의 S-A-B-C등급의 4단계 평가는 우수-보통-미흡의 3단계 평가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0년 조사는 코로나19로 현장조사가 불가해 의료기관은 평가에서 제외됐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에 대해선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등 주무부처가 개선요구에 나선다.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당해연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한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5월24일 WHO 산하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 포럼 실사단으로부터 2박3일에 걸쳐 연구윤리 타당성 심사관련 국제기준 적격성 검증을 받은 결과 최종 인증 획득에 성공한 일을 기념해 검증단 및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보다 큰 적자폭, 비급여진료비는 2.5배
충남대병원이 같은 충청권 국립대병원인 충북대병원 대비 적자 폭이 크면서도 비급여진료비는 충북대병원 보다 2.5배 높아 국감에서 질책을 받았다.

2019년 10월1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충남대의 병원 운영실태를 문제삼았다.

김현아 의원은 충남대 적자 폭이 충북대병원 대비 상당히 크다면서 충남대병원만 적자가 쌓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당시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송민호 원장은 2020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채용으로 인해 인건비 비중이 크다는 점을 들면서 세종충남대병원 안착 이후엔 적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비급여진료비가 충북대병원 대비 2.5배 많은 사실도 지적됐다. 비급여진료비는 병원마다 투입되는 의료인력, 장비, 시술 난이도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의료기관마다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중부권 중추 상급종합병원이자 국립대부속병원으로 유사성이 강한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간 2.5배에 달하는 비급여진료비 차이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왔다.

앞서 2019년 10월9일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국립대학병원 비급여진료현황’ 자료 분석 결과, 일부 국립대병원의 비급여진료비가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병원 진료비 평균보다 높았다.

충남대병원은 1인실 병실료, MRI진료 등은 평균 수준이었다. 배아이식 수술비는 22만3300원으로 전국 국립대병원 중 가장 저렴했으나 다빈치로봇수술(갑상선암)은 932만69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병원 5위권에 포함됐다. 다빈치로봇수술의 가장 저렴한 가격은 650만원이었다.

박경미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 국가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책무를 다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수익성 위주 사업을 지양하고 비급여진료비도 적정수준으로 책정토록 개선을 요구했다.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
충남대병원이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22년 당기순손실이 501억 원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 알리오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의 2018~2022년 손익계산서 분석결과 2018년 46억 원 당기순이익을 낸 이래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적자 전환시 당기순손실은 4억이었다. 이후 적자폭은 급증했다. 의료수익보다 의료비용의 증가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의료재료비 물가와 인건비 상승이 반영됐다. 관리운영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4325억 원의 의료수익을 낸 2019년 의료비용은 4411억 원으로 86억 원의 의료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당기순손실로 이어져 4억 원의 적자가 났다.

2020년 의료수익은 4557억 원이었으나 의료비용이 5276억 원으로 늘면서 단박에 719억 원의 의료손실을 기록해 처음으로 세 자리대의 의료손실을 봤다. 당기순손실은 541억 원이었다.

2021년엔 의료비용이 더 증가해 6559억 원에 이르렀다. 의료수익이 5730억 원으로 사상 최초 6천억에 육박했으나 829억 원의 의료손실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론 39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가져왔다.

2022년에는 의료수익이 역대 최대인 5946억 원을 거뒀다. 의료비용 역시 6990억 원에 달해 1천억 원(1044억 원) 가까이 의료손실이 발생했고 50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임명 선택진료의사 진료, 전공의 시술 등에 선택진료비 청구했다 ‘덜미’
충남대병원이 해외 연수 중인 선택진료의사가 환자를 본 것처럼 해 선택진료비를 부당징수하고 징수기준에 부적합하게 진료비와 검사료 등을 비급여로 부당징수하다 적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충남대병원은 공식 사과하고 환불의사를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2016년 9월22일 “2015년 교육부 감사결과 선택진료 추가비용 징수가 부적정하다고 지적받았다”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교육부 감사에선 임명된 선택진료의사가 아닌데도 선택진료비를 청구해 4천5백만 원을 부당 징수하고 선택진료의사가 부재 중으로 직접 진료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진료를 한 것처럼 선택진료비 8백여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전공의가 시술을 하고도 선택진료비를 부당 청구해 받은 금액만도 1천4백여만 원이었다.

이같은 선택진료비 부당징수 사실은 당시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감사자료 공개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파장을 불렀다.

당시 충남대병원은 “선택진료를 예약한 환자가 임명되지 않은 선택진료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뒤 환불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환자가 수납 당시엔 선택진료의사 임명 상태였으나 진료시엔 선택진료의사 임명 축소 과정에서 임명해지된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언론에 “잘못한 것은 맞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그 외에도 교육부 감사에선 급여 대상인 진료비, 검사료를 비급여로 부당 징수해 2억8천여만 원을, 입원관리료에 포함돼 있는 물품소독비 등을 이중으로 징수해 3백여만 원을 더 받았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왼쪽 두 번째)이 2023년 10월23일 ‘중대재해 처벌법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안전관리자 역량강화 교육에서 대한산업안전협회 주도종 대전지역본부장의 초청 특강을 듣고 있다. <충남대병원>

△교수 리베이트, 감사원 통보받고도 징계 안했다가 적발
충남대병원이 교수의 부당한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확인한 감사원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징계처분을 내리지 않다가 교육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2015년 11월 교육부의 충남대병원 종합감사 결과 임상 교수 2명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약 478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실을 감사원으로부터 통보받고도 징계를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응급실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전공의 20명이 직장을 무단이탈했는데도 징계 없이 결근 감액하지 않고 봉급을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자격이 없는 직원을 공채시험 출제위원으로 두 차례 임명한 사살도 드러나 전임 병원장 등 7명에 대한 주의처분이 내려졌다.

과도한 수당 지급과 폐지된 수당 부당 지급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충남대병원이 통상임금 산정시간을 법령에 따라 209시간이 아닌 192시간으로 임의 적용하고 시간외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과다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과다 지급한 금액만 39억 원이었다.

폐지된 휴가 수당보전을 위해 연차보전 수당 30억 원을 부당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공무원 복무규정이 정한 기준 일수를 초과해 유급휴가를 운영하고 연차수당 28억 원을 과다지급했을 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유급휴가에서 빠진 보건수당 15억 원 부당지급도 적발됐다.

정부 양육수당을 받으면 보육수당 지급대상이 아닌데도 직원들에게 보육수당 7억 원을 부당지급했고 대학생 자녀에 대한 무상 혹은 일률 장학금 지원을 금하고 있음에도 4억7천만 원가량을 부당지급했다.

당시 병원장, 전임 병원장, 전 병원장직무대행 등에 대해 문책, 경징계, 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법인카드를 품의서 등 증빙없이 상품권 구입과 유류비 등에 1200만 원 가량을 사용하고 전임의 채용면접 등 소관 업무를 수행한 당시 병원장 등에게 면접위원 수당 1천여만 원을 부당 지급한 사안도 확인됐다.

◆ 경력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6월29일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가보훈대상 직원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고 있다. 조강희 병원장은 이날 국가보훈대상 직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충남대병원>

1996년 충남대병원에서 재활의학 전문의를 취득했다.

1997년 충남대 의대 교수로 임용됐다.

2004년 충남대병원 의료정보팀장을 맡았다.

2005년 충남대 의공학연구소장으로 일했다.

2006년 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장을 지냈다.

2012년 충남대병원 노인보건의료센터장, 대한임상통증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4년 충남대병원 재활의료센터장, 대한재활의학회 정보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국민연금재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2016년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2017년 충남대 의공학연구소장을 다시 맡았다.

2018년 대한임상통증학회 회장직을 수행했다.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 심사위원과 산재재심사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2020년 한국의지보조기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23년 충남대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대전고등학교를 나왔다.

1987년 충남대 의대를 졸업했다.

1992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생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1996년 충남대 대학원에서 재활의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기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 알리오에 따르면 2023년 충남대병원장 연봉은 수당, 상여를 합해 1억6873만 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등록현황을 보면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28억9282만 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공동 소유의 대전소재 아파트 15억 원, 본인 5억7천만 원과 배우자 4억 7천만 원 등 예금 10억 원, 비상장주식을 포함해 중권 6천만 원, 합자’유한회사 출자지분 1억2천만 원, 충남 금산 임야 5천만 원가량을 포함한 금액이다.

자동차는 본인의 2013년식 BMW 528i xDrive, 배우자의 2022년식 G80을 소유하고 있다.

◆ 어록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 2023년 5월26일 마약범죄예방 ‘노 엑시트’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이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의 여러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4년 연속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에게 받아온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3/12/12, 2023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 4년 연속 ESG경영 우수기관 선정 소감 가운데)

“우리 병원이 감염병관리시설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수상해 감염병 대응 역량에서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3/12/08, 감염병 관리시설 운영관리 유공자 포상에서 충남대병원이 질병관리청 기관 표창을 받고서)

“이번 인증 획득까지 IRB 행정 직원들의 열정과 많은 노력이 있었다. FERCAP 인증 획득은 병원에서 수행하는 임상연구의 질적 수준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함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으로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IRB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겠다.” (2023/12/05, 아시아-서태평양 윤리위원회 연합 포럼으로부터 충남대병원이 2009년, 2012년, 2016년에 이어 4번째 인증을 받고 국제 인증패를 수상한 소감을 빍히며)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오른쪽)이 2023년 11월21일 원내에서 개최된 대전소방본부 표창장 수여식에서 119구급 서비스 발전 유공자로 선정된 응급의료센터 원동민 간호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정원 확대는 의과대학인증평가원 인증과 실사 등을 거쳐 2-3년 이상 걸릴 것이다. 대학과 병원이 협력해 나가면서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의료현장에서는 모든 진료과가 필수의료라고 볼 수 있다. 정부 방침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정부 방침에 충실히 보조를 맞춰 간다면 궁극적으로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2023/11/02, 대전일보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될 때까지 최전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1000병상 규모의 새 암병원 건립 준비와 대전 세종 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최적의 공공의료를 실현하겠다.” (2023/05/15, 제14대 충남대병원장 취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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