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시즌3로 직행하는 단 1승을 남겨두고 직관 경기에 임했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최강야구’ 72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대학리그 올스타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최강몬스터즈는 강릉영동대에게 스윕패를 당하고 시즌 9패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승률 7할이 가능하다. 승률 7할 달성을 못 하면 프로그램은 폐지되는 상황이었다.
18일 방송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감을 완승으로 이겨냈다. 연천 미라클을 상대한 30번째 경기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15대 1의 콜드승을 따냈다.
남은 건 대학리그 올스타팀과의 시즌2 마지막 경기이자 직관 경기인 31번째 게임이었다. 선수들은 각자의 루틴을 지켜가며 이 경기에 임했다. 각오도 남달랐다.
고척돔 직관 경기 전 팀원들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캡틴 박용택은 “이 프로그램 자체도 너무 중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라면서 “그런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내년에 야구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우리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경기 전 꽉 찬 경기장을 보면서도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의윤은 “뭉클하다”며 “은퇴하고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지도 몰랐고 직관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고 울컥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마추어 야구를 했던 대학리그 올스타팀도 만원 관중 앞에 서자 “마음이 떨린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애국자 제창자는 박은태, 시구자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트리스 내야수 김하성이었다. 현직 메이저리그 등장에 고척돔은 환호로 뒤덮였다. 과거 히어로즈 동료였던 이택근이 특별 포수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주원은 김하성을 바라보며 “왔으면 한 게임 뛰고 가지…”라며 아쉬움 가득한 한마디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최강 몬스터즈의 선발 투수는 신재영이 나섰다. 신재영이 그간 직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바 있어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김성근 감독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믿음에 보답하듯 신재영은 1회초 삼자범퇴 이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대학리그 올스타 3번 타자인 고려대 안재연의 장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1루수 이대호의 수비가 돋보였다. 팬들은 연신 이대호를 외쳤다.
이제 최강 몬스터즈의 순서였다. 최강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인 동의대학교 투수 박부성을 상대했다. 1회말 1아웃 상황에서 정근우가 좌중간 장타를 뽑아내며 2루에 안착했다. ‘직관 경기 7푼이’라는 오명을 벗어낸 멋진 안타였다.
다음은 캡틴 박용택의 차례였다. 박용택은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완벽한 투런포였다. 극적인 경기에 터진 1회 캡틴의 홈런에 선수와 팬들 모두 격한 함성을 내뱉었다. 벼랑 끝 승부에 터진 초반 승기를 잡는 멋진 홈런이었다.
5번 타자 정의윤도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4회까지 방송된 이번 72회에서 정의윤은 3타수 3안타의 기록을 선보였다.
투수를 연이어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대학 올스타팀은 박용택, 정의윤, 정근우, 김문호, 정성훈, 최수현 등의 안타가 터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는 4회말 0대 6 최강 몬스터즈가 앞서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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