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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반도체의 시간”…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코스피 이끈다

이투데이 조회수  

SK하이닉스, 2년만에 코스피 시총 2위 자리 탈환…시총 100조 원 돌파
미국발 반도체 훈풍…SK하이닉스ㆍ삼성전자 나란히 52주 신고가
FOMC이후 외국인 1조1000억 원 쓸어담아…금리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 개선
반도체 시장 승부처 ‘HBM’…”SK하이닉스 한발 앞서”

출처=네이버증권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일봉 차트

SK하이닉스가 약 2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하면서 다시 ‘반도체의 시간’이 왔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2위 자리에서 3위로 내려오게 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순위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한국까지 불어오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들도 1조 원 넘게 쓸어담는 중이다. 전문가들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ㆍ삼성전자 나란히 52주 신고가…FOMC 이후 외국인 1조1000억 원 순매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2일 장중 14만3700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2위 재탈환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약 2년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종가 50만5000원을 기록해 시총 2위(118조1700억 원)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글로벌 긴축 기조에 반도체 시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시가총액이 55조 원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이 점차 완화하면서 반등해 최근엔 다시 100조 원 벽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22일 장중 7만6300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2년 1월 20일(7만6500원) 이후 약 2년 만이다. ‘8만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망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반등은 미국발 훈풍의 영향이 컸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호재에 22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도 종전 최고점인 4068.1(2022년 1월 4일)을 가뿐하게 넘어선 4132.86으로 마감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행진을 이어나갔다.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금리 인하 신호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 섹터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FOMC 종료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815억 원, 3798억 원 규모로 쓸어담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이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시보다 힘이 조금 빠진 모습이다. 컨센서스도 하향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65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10월엔 6667억 원, 이달엔 6384억 원까지 빠진 상황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4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도체 시장 승부처 ‘HBM’…”SK하이닉스 한발 앞서”

반도체 업계에선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 공급 구조를 예상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HBM 시장의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4세대인 HBM3을 독점 공급한 데 이어 5세대인 HBM3E 최종 공급 계약을 앞두면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HBM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내 점유율은 40%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HBM은 패키징 공정기술과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 난도가 높아 개발과 실제 양산은 별개의 이슈로 판단돼 내년 마이크론은 HBM3E 실제 양산 후 수율 확보와 양산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내년 HBM 시장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이익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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