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역대급 판매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대규모 할인을 겨냥한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인기 모델을 발탁해 연말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실시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이 기간 최대 20% 할인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제품 수령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대표 케이크 제품 ‘스초생(스트로베이 초코 생크림)’의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지난달 말 OTT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임지연을 브랜드 최초의 제품 단독 모델로 기용하는 등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력 상품인 스초생은 가나슈 초코 생크림과 프랑스 명품 초콜릿 발로나의 초코볼을 사용하며, 토핑으로 생딸기를 얹은 케이크다. 흰 생크림 케이크가 대세인 시장에서 초코 생크림 케이크로 이름을 알리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에선 ‘윈터베리 타르트’ 제품이 사전예약 기간동안 다른 케이크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예약됐다. 윈터베리 타르트는 바삭한 타르트 위에 화이트 위싱트리와 상큼한 생딸기가 풍성히 올라간 제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나타내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게 파리바게뜨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사전예약 시 자체 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대 30% 할인을 해주는 점이 사전예약률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저트 카페 노티드는 지난달 24일부터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를 예약 받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준비된 수량 1만개가 완판되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도 예년보다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더 빨리 시작하고 홍보에 더 힘을 많이 주면서 전체적인 크리스마스 특수 효과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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