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사업 초기부터 단계별 컨설팅
‘브랜드 컨설팅’ 사업도 강화
전문성 강화하고 고객사 확보 목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빅3’ 식자재업체가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식재 공급 서비스를 넘어, 고객사 관리까지 사업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단 전략이다. 안정적인 유통처를 확보해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외식 솔루션은 외식사업 초기부터 성장기, 성숙기까지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브랜드 기획, 메뉴 개발, 매장 운영 등 분야도 다양하다. 이를 통해 외식 사업자는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식자재업체들은 고객 충성도 강화와 추가 매출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외식업계는 폐업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영업 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폐업을 하자니 당장 먹고 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전기세 인상은 잠정보류 된 상황이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생존책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시장 규모는 성장하는 한편, 수명은 갈수록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른 탓에 소비자의 관심 또한 빠르게 옮겨간다는 점도 있지만,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원인이 컸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 컨설팅 사례가 늘었다. 프레시웨이는 브랜드 론칭을 위한 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등을 포함한 CJ프레시웨이 만의 원스톱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셰프, 디자이너 등 외식 솔루션 전문 인력이 사업 시작 단계에서부터 참여한다.
CJ프레시웨이는 포화된 외식시장에서 생존 전략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을 택하는 사업자가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외식업종 브랜드 수는 9422개로, 2020년 대비해 4.9%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 컨설팅은 브랜드 론칭을 위한 콘셉트 기획, 메뉴 개발 등을 포함한 CJ프레시웨이 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강화화고 있다. ‘외식솔루션영업’ 전담 팀을 주축으로 영업을 강화해 솔루션 적용 사례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요 브랜드 컨설팅 성과로는 ‘두가지컴퍼니(두가지떡볶이 본사)’의 국 전문 브랜드 ‘국영웅’ 사례가 있다.지난달 론칭한 ‘국영웅’은 두가지컴퍼니가 전개하는 세 번째 브랜드다. CJ프레시웨이는 ‘국영웅’ 론칭을 위해 브랜드 및 메뉴 기획과 전용 상품 개발을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기존 고객사뿐 아니라 식자재 거래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사의 의뢰가 늘어나면서 솔루션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솔루션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전문성 강화와 고객사 확보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도 외식프랜차이즈 지원 프로그램 ‘360솔루션’이 기업의 효자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360솔루션은 외식프랜차이즈의 성장에 필요한 상품개발, 세일즈협력, 홍보마케팅, IT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 제공해왔던 다양한 지원을 통합한 형태다.
360솔루션 도입 후 주요 외식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 수가 20% 증가했다. 고객사 가맹점이 확대됨에 따라 삼성웰스토리의 식자재 공급액도 32% 증가하는 등 360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와 삼성웰스토리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워홈은 밥트너(식자재 주문 플랫폼)와 OHFOD 서비스(토탈 컨설팅) 등 급식, 외식업체 대상 비즈니스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밥트너는 올해 론칭한 식자재 주문 플랫폼으로 외식 초기 창업자 및 소규모 식당 운영자 대상 식재 및 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계절, 식당 규모, 메뉴 등 조건에 적합한 간소화 식재를 추천하고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해 외식업자가 ▲조리 시간과 인력 효율화 ▲표준화된 맛 품질 구현 ▲식품위생안전 관리 ▲음식물쓰레기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자재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업계 경쟁 심화로 기업들도 단순 유통(주문 물건 가져다 주는) 외에 각사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식자재 사업자가 사업 역량을 키우면 외식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종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구인난 등 외식 산업이 직면한 과제 해결을 돕고 각 사업장의 생애주기를 늘리는 역할을 추구하고자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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