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내년도 예산안이 6조9545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2137억원(3.17%) 증액된 액수다.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금 170억원과 문화취약지역·인구소멸지역 대상 문화예술 교육 지원금 80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2024년 문체부 예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민생사업 예산의 증가다. 2024년 시범사업으로 성년이 되는 청년 16만명을 대상으로 순수예술(공연·전시)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연 10만원)’를 지원한다.
또 ‘꿈의 오케스트라’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예술활동 지원을 67억원에서 107억원으로 늘리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모니터링 예산 17억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취약계층의 문화향유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의 지원 금액은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한다. 생활체육활동을 보조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지원 대상을 기존 10만6000명에서 14만명으로 늘렸다. 지원 금액 역시 월 9만 5000원에서 유·청소년 10만원, 장애인 11만원으로 확대한다.
시니어 친화형 체육시설 건립 예산은 올해 6억원에서 56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노인세대 지원사업 예산은 468억원에서 502억원으로 증액됐다.
장애예술인 지원(262억원 → 291억원) 등 장애인 맞춤형 지원사업의 예산도 2701억원에서 855억원으로 확 늘었다.
문체부는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환경을 조성해 지역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은 2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늘렸다. 대전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 예산을 신설해 125억원을 지원한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늘리기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남부권의 지역 명소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 예산은 55억원에서 278억원으로 5배가량 늘렸다.
내년에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다. 이에 문체부는 수당·식비·국외 훈련비 등 국가대표 훈련지원 예산을 515억원에서 570억원으로 60억원가량 늘리고 청소년대표(34억원→ 51억원)와 꿈나무선수(53억원→ 60억원) 육성도 강화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따라 우리 문화·예술의 자립과 해외 진출,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각종 민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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