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제주 동장군에 얼어붙어…항공기 운항도 차질 우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려 곳곳이 통제되고 강한 바람도 불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 42.6㎝, 사제비 42.3㎝, 어리목 37.2㎝, 한라산 남벽 31.4㎝의 눈이 쌓였다.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도 북부 중산간(제주시 해발 200∼600m), 제주도 남부 중산간(서귀포시 해발 200∼600m)에도 대설주의보가 대설경보로 강화됐다.
기상청은 한라산 등에는 시간당 3∼5㎝의 눈이 계속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설특보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산간 도로에는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통제되거나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는 전 구간에 걸쳐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남조로 교차로∼물영아리), 비자림로(교래사거리∼516도로 입구 교차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에서는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도심지인 제주시 아라동 일대와 일부 해안 지역의 도로에서도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빙판길로 변해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거나 거북이 운행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특보와 급변풍(돌풍) 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산간 고지대에서는 차량이 고립될 수 있다며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제주에 연일 눈이 내리면서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
제주 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22일 새벽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 25m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해상에서도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제주도 모든 해상(남동 연안 바다, 남부 연안 바다 제외)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바람이 9∼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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