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日 금융완화 지속…끝모를 엔저에 엔화 ETF 투심 ‘들썩’

데일리안 조회수  

엔 선물 상품 올해 1100억 순매수…지난해 8배↑

日 마이너스 금리 정책 장기화…“정상화 확인 후 매수”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업무를 하면서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강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 가치는 연초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감이 식어가는 가운데 예상보다 엔저(엔화 가치하락)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인 20일까지 국내 유일한 엔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11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ETF의 지난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157억원으로 약 8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당 ETF는 이 기간 7.9%(9430→8685원)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그동안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부양을 꾀하는 초저금리 금융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미국과 금리차가 벌어졌고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는 역대급 엔저와 함께 향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을 때 환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를 자극시켰다.

지난달 중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2엔에 육박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엔화 가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예금을 늘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거주자 엔화 예금은 전월보다 13억1000만 달러 늘어난 99억2000만 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60억8000만 달러) 대비로는 62.3% 늘어 1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은행의 엔화 예금 상품은 예금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환차익을 목적으로 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 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도쿄 EPA·지지=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운데)가 지난 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도쿄 EPA·지지=연합뉴스

최근 들어 투자 분위기는 더욱 활발해졌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향한 신호를 보이고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준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금리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영향이다. 이에 엔화 가치는 이달 들어 달러당 140엔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은 지난 19일 열린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엔·달러 환율은 다시 143엔대 중반으로 내려간 상태다.

반면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은 높은 수익을 내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제조업 기반 수출에 의존하는 일본 기업들은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 차익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니케이 225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연초 이후 24.6%(1만4830원→1만8480원)의 수익률을 거뒀고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58.7%(1만9970원→3만1690원)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장에선 엔화 가치의 반등 시점이 늦어지면서 관련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을 확인한 뒤 4월에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후로 밀릴 리스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중장기적인 목표 하에 당장 정상화가 시급하지 않다는 점에서 4월 이후로 정상화를 미룰 유인이 충분하다”며 “엔화는 선제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일본은행이 정상화를 단행하는지 확인한 후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토트넘, 인종차별 피해자 손흥민 계약은 방치-가해자와는 재계약 추진…'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 중'

    스포츠 

  • 2
    공룡군단의 지치지 않는 24세 에너자이저…호부지 깜놀, 비밀병기 급부상 “듣기 좋으라고 한 말씀”[MD타이난]

    스포츠 

  • 3
    김우진,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수상…LA 올림픽 3관왕 도전 선언

    스포츠 

  • 4
    김연경, 생일 하루 앞두고 20점 맹활약…흥국생명 승리 이끌다

    스포츠 

  • 5
    헌재 가득 채운 尹지지자…대통령 도착하자 태극기 흔들며 환호 [르포]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계엄 후 83일은 삶에서 가장 힘든 날"이었다면서도…헌재 결정 승복 의사 없었다

    뉴스 

  • 2
    '임기단축 개헌' 카드 꺼낸 尹…막판 승부수로 통할까

    뉴스 

  • 3
    "뭘 먹어야 하지"…'버터vs마가린' 건강에 더 좋은 건 어느 쪽일까

    여행맛집 

  • 4
    “입장료 안 받아요”… 3.1 연휴에 무료 개방하는 국내 대표 수목원 3곳

    여행맛집 

  • 5
    미네소타 감독, 길저스알렉산더에 날선 비판…'건드리면 반칙'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볼보 최초의 전기 세단” 벤츠부터 테슬라까지 다 잡는다!
  • “군산서 중국차 생산 확정!” 택배차 싹 바뀔 다마스급 상용차
  • “한 달 주차료가 41만 원?” 미친 비용이지만 박수 받는 아파트 개정안
  • “렉스턴 결국 단종되나” 대신 ‘무쏘’ 이름 바꿔 달고 돌아올 가능성 제기
  • “스포티지 구매 후회 막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보다 이게 더 좋다고?
  • “기아차 그대로 베꼈네” EV3 똑 닮은 중국 전기차 출시
  • “비싸도 어차피 사줄거잖아” 대안 없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양산 임박
  • “하이브리드 무서워서 못 사겠네!” 스포티지 HEV, 주차 중 자체 발화

추천 뉴스

  • 1
    토트넘, 인종차별 피해자 손흥민 계약은 방치-가해자와는 재계약 추진…'벤탄쿠르와 재계약 협상 중'

    스포츠 

  • 2
    공룡군단의 지치지 않는 24세 에너자이저…호부지 깜놀, 비밀병기 급부상 “듣기 좋으라고 한 말씀”[MD타이난]

    스포츠 

  • 3
    김우진,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수상…LA 올림픽 3관왕 도전 선언

    스포츠 

  • 4
    김연경, 생일 하루 앞두고 20점 맹활약…흥국생명 승리 이끌다

    스포츠 

  • 5
    헌재 가득 채운 尹지지자…대통령 도착하자 태극기 흔들며 환호 [르포]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계엄 후 83일은 삶에서 가장 힘든 날"이었다면서도…헌재 결정 승복 의사 없었다

    뉴스 

  • 2
    '임기단축 개헌' 카드 꺼낸 尹…막판 승부수로 통할까

    뉴스 

  • 3
    "뭘 먹어야 하지"…'버터vs마가린' 건강에 더 좋은 건 어느 쪽일까

    여행맛집 

  • 4
    “입장료 안 받아요”… 3.1 연휴에 무료 개방하는 국내 대표 수목원 3곳

    여행맛집 

  • 5
    미네소타 감독, 길저스알렉산더에 날선 비판…'건드리면 반칙'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