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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서도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파주 와동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운정’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685가구 모집에 481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0.7대 1로 미달됐다. 힐스테이트 더운정은 경의중앙선 운정역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인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지 내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7억 9900만~8억 880만 원으로 인근 단지보다 2억 원 이상 비싼 등 고분양가에 청약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당시 택지를 평균보다 두 배가량 높게 사들인데다 공사비 상승 등 여파에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게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내년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과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것도 미달 요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던 2020년 먼저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운정 오피스텔은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격이 8억 9000만 원인데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이 13.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분양권 매물은 7억 6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가 붙었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119가구 모집에 5259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이 44.2대 1을 기록했다. 84A 타입 최고 경쟁률은 184.3대 1을 보였다. 우미건설이 파주시 동패동에 분양한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단지 바로 옆에 학군이 조성되는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4억 7000만 원으로 저렴해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미건설이 지난 달 인근에 분양한 ‘파주운정신도시우미린더센텀’도 순위 내 청약경쟁률이 108.8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같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라도 필지마다 토지 공급가격 차이가 있는데다 표춘건축비 상승에 따라 분양가가 상이하게 나타난다”며 “인근 시세와 비교해 수익성이 낮은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 청약 결과가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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