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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석달 만에 2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75포인트(1.78%) 오른 2614.3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15일(2601.28) 이후 석 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0.72%) 오른 2586.99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 나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1,552억원, 외국인은 4,73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5,8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의 경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이미 넘었거나 육박한 가운데 미국 밖에서 덜 오른 자산을 찾고 있을 텐데 최근 한국 증시가 그런 증시 중 하나라 ‘바텀 피싱'(Bottom fishing·저점매수) 수요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매수세가 커진 것은 통상 연말 배당을 보고 들어오는 기계적 수급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기아(000270)(6.38%), 현대차(005380)(3.59%)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8.38%), 기계(3.82%), 운수장비(3.40%)를 비롯한 대부분 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55%) 오른 862.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종가 기준 8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21일(860.68) 이후 약 석 달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43%) 오른 861.96으로 출발한 뒤 한때 865.0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8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403870)(3.18%), 엘앤에프(066970)(2.99%) 등은 상승했고 리노공업(058470)(-1.4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97%)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11조860억원, 9조7,34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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