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이 수출 기지로 안착했다. 현지 정부가 자동차 수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도 낙점한 만큼 향후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HMMI에서 생산된 차량 중 5992대가 수출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14.2%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많다. 같은 달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 규모는 4만2129대로 집계됐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1만3292대를 수출했다. 아스트라 다히하쯔 모터는 1만3008대로 2위, 미쯔비시는 5068대로 3위인 현대차에 이어 4위에 올랐고, 스즈키는 2365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혼다 1363대 △이스즈 610대 △SGMW 211대 △한달 190대 △히노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완성차 업체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니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50만 대로 설정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46만8595대이다. 이들 물량은 93개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HMMI의 활약이 기대된다. 인니 정부가 HMMI를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앞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지난 7월 HMMI가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12일 참고 인니 무역부 장관 “현대차,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 강국 디딤돌”>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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