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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삼성·KB국민카드 CEO,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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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올해 들어 매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카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임 성공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실적 부진에도 디지털 역량 인정 받아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8개 계열사 중 KB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 사장이 교체되는 와중에 자리를 지킨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초 선임돼 올해 말일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이창권 대표는 1년 더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2년 동안 모바일 금융플랫폼 등의 사업 성과가 있는 반면 업계 3위 자리를 현대카드에 내주는 등 실적 측면에선 큰 점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이처럼 카드업계 빅3 자리를 지켜오던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현대카드에 3위 자리를 빼앗겼다.

전통적으로 국내 카드업계 빅3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로 인식돼왔지만 지난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경쟁력 지표인 신용판매(신판) 점유율에서 현대카드에 역전당하는 등 불안한 조짐이 이어지다가 결국 애플페이 출시 이후 판도가 뒤집힌 것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매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경쟁사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카드를 추격하긴 커녕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 역시 KB국민카드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옛 LG카드와 통합 출범한 이래 수년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KB국민카드 본사/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본사/사진=KB국민카드 제공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해 말 모바일홈 애플리케이션(앱)과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를 KB Pay로 통합하는 ‘원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 결과 KB Pay의 가입고객 1000만명 돌파와 월간활성이용자수 700만명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진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은 총 4곳(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2곳)이다. 순이익은 연간 61억원 수준으로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실적 가운데 신한카드 다음으로 높다.

기존의 보수적인 회사 경영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카드 라인업을 현재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재정비한 것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은 ‘KB국민 위시(WE:SH) 카드’의 성공은 내년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위시카드는 지난달 21일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발급 수 5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위시카드 중 마이위시 카드는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고릴라 톱100 차트에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연속 46주, 9개월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이 위시 카드는 MZ세대 소비패턴에 최적화된 카드로 2030세대의 발급 비중이 67.2%를 차지한다. 다른 상품에 비해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높은 매출이 발생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엔 인기 캐릭터 ‘토심이와 토뭉이‘의 디자인이 도입된 마이 위시 카드 토심이 디자인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 카드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발급좌수 2만5000좌를 돌파하는 등 위시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이 대표의 연임은 현재 카드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보다는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내린 판단으로 해석된다. 

삼성카드 본사/사진=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 본사/사진=삼성카드 제공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디지털 역량 강화·2위 자리 사수는 과제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역시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5곳의 CEO 가운데 3명을 전격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 속에서도 살아 남았다. 삼성그룹은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기 힘든 업계 환경에도 불구하고 김대환 대표가 실적 방어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카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 4301억원을 올렸다. 1년 전 대비 5.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타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20~30%대로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자비용 증가폭 최소화 등 비용절감에 나선 결과다.

이자비용 증가는 카드사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기 전 장기물 위주로 여전채를 조달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3612억원으로 전년 동기(3092억 원) 대비 16.8% 증가했지만 경쟁사들인 현대카드(51.2%), KB국민카드(47.2%)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 대표와 반대로 김 대표는 디지털 역량에선 아직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최근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를 출시했지만 현재까지 이용률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모니모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247만명으로 삼성금융 회원 수(3300만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가 높아 고객이 한번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경쟁사 앱으로 이동하지 않는 특성이 있는 만큼 내년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김 대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회원 수 증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대카드의 맹추격도 또 다른 과제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월 기준 개인 신용판매(신판) 취급액 11조9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10조9000억원)를 앞질렀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삼성카드가 앞서고 있지만 업계 2위를 지키기 위한 매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취임 후 10년 만에 삼성카드 새 브랜드인 ‘iD카드‘ 출시에 성공한 김 대표의 감각이 다시 한번 발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각자 다른 이유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분명한 것은 이창권, 김대환 사장 모두 카드 업황이 어려운 와중에 큰 풍파 없이 회사를 이끈 능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내년 삼성카드는 2위 사수, KB국민카드는 3위 탈환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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