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I·슬로건·기술 공개…해외 진출도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내년부터 본격적인 메가(거대) 플랫폼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4천만 명이 쓰는 서비스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의 이세영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뤼튼의 올해 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뤼튼의 AI 플랫폼 서비스는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세계적으로 우수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제공하고, 누구나 편하게 AI 도구를 제작하는 ‘뤼튼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올 한 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1월 AI 채팅(대화) 형식의 정식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뤼튼은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최근 가입자 수가 180만 명,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40만 명을 돌파했다.
MAU의 경우 지난 3월 4만 명에서 9개월 새 35배로 급증했으며 가입자 100만 명 달성까지는 단 7개월이 소요돼 카카오톡과 대등한 수준의 고속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 6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452300]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뤼튼은 겉보기에 화려한 LLM 개발이 아니라 AI 플랫폼으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왔다”고 소개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LLM 개발은 최근 모델의 보편화로 성능은 좋아지고 가격이 저렴해지는 추세다. 이 대표는 LLM 개발 경쟁력이 추후 사라지거나 대체되지 않는 ‘핵심 기술’이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플랫폼의 성공 방정식은 유저(사용자) 생태계 조성”이라며 개인의 선호도에 맞춰 최적의 LLM을 골라 서비스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짚었다.
그러면서 AI 거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뤼튼만의 핵심 기술로 ‘LLM 통합 관제'(MoM·Model of Models)와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을 꼽았다.
이 대표는 또 사용자가 AI 도구를 직접 제작하는 뤼튼의 스튜디오 기능을 과거 웹 생태계에서의 블로그 서비스 등장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뤼튼의 스튜디오 2.0은 내년 1분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뤼튼은 이날 이용자와 AI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고 LLM 모델별 특징을 평가한 기술인 ‘클라우드'(KLAUD)와 새 기업이미지(CI)·슬로건도 공개했다.
또 뤼튼은 내년에 일본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뤼튼은 지난달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지 MAU가 이미 3만 명을 돌파했다. 뤼튼은 내년 일본에서 MAU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 MAU 500만 명이 목표”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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