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최대 벌금의 30배가 넘는 수준
미국 교통부가 작년 연말 휴가철에 200만 명의 여행에 차질을 일으킨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해 1억4000만 달러(약 1818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벌금은 교통부가 2021년 소비자보호법 위반으로 에어캐나다에 부과한 기존 최대 벌금 기록인 450만 달러의 30배가 넘는다.
사우스웨스트는 벌금 1억4000만 달러 가운데 3500만 달러를 연방 정부에 납부할 예정이다. 나머지 1억500만 달러는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사과 차원에서 포인트로 제공하거나 향후 지연 및 취소로 손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바우처를 지급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는 겨울 폭풍으로 대규모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는데 사우스웨스트는 고객 문의에 적절히 응대하지 않았다. 고객 서비스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에 여행객들은 불가피하게 비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올해 초까지 사우스웨스트가 취소한 항공편은 약 1만7000편에 달하고 200여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항공사가 승객을 실망시킨다면, 우리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서 ”이번 선례를 바탕으로 모든 항공사가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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