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금리 인하·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 커져
연준 위원들 “시장 너무 앞서가” 진화 나서기도
골드만삭스 “내년 말 S&P500, 5100 상향 조정”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내년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9포인트(0.02%) 오른 3만7305.9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7포인트(0.45%) 뛴 4만740.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0.89포인트(0.61%) 상승한 1만4904.81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커진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관측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되돌리는 적절한 시점에 대한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는 발언은 이러한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기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68.8%로 나타났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한다면 연준의 기준금리는 내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여전히 상당히 제약적인 수준일 것”이라며 “올해 인플레이션 개선 수준을 고려하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내년 어떠한 회의에서 통화 정책이 전환될지를 추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다만 다른 연준 위원들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누그러뜨리려 연일 진화 발언에 나서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FOMC 이후 시장의 반응이 당황스럽다”며 “통화 완화로의 전환 전망은 파월 의장이 말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듣고 싶어 했었던 메시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구체적으로 미래에 어떠한 정책을 펼칠지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시장이 조금 앞서나가는 듯하다”며 “다음 단계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아니라,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얼마나 더 오래 지속해야 하느냐다”고 꼬집었다.
증권사는 뉴욕증시의 내년 전망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더욱 강화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0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700으로 제시했지만, 한 달 만에 이를 5100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단기적인 시세의 과열 감이 의식되면서 일부 종목에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했다. S&P500은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1964년 이후 20차례에 불과하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지난주에도 2% 이상 올랐다.
이날 종목별로는 S&P500지수 가운데 통신, 에너지,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유틸리티와 기술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2.28%)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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