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3년 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울산 등 지방에서는 미분양 공포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승 압박에 주요 입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 시기를 미룬 탓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아파트(민간·공공 및 임대 포함) 23만 1549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36만 8579가구) 대비 약 37% 감소한 규모이자 2010년(17만 2670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민간 아파트는 20만 1230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2013년(20만 381가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연초 분양 업계는 전국에서 총 28만 1026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물량은 계획의 약 80% 수준에 그쳤다. 백새롬 부동산R114 연구원은 “미분양으로 인한 건설사 자금 흐름 악화와 원자재 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분양 지연 사례가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
공급 우려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국민의 주택 구매 능력 등을 고려해볼 때 현재 집값이 소득 수준 대비 높은 측면이 있다”며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도심 등 선호 입지에 다양한 주택을 부담 가능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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