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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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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 생애

정완규는 여신금융협회 회장이다.

회원사 간 협력 강화, 취약부문 지원으로 여신전문금융업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63년 10월13일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으로 일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토스뱅크 사외이사를 거쳐 여신금융협회장에 취임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합리화와 여신전문금융업의 자금 조달 다각화를 위한 규제완화에 힘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3년 12월6일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여신전문금융업권 부동산PF 연착륙 노력
정완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 지원펀드 조성에 나섰다.

여신금융협회는 2023년 9월26일 업계 자율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재구조화 등을 도모하기 위한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의 출범식을 가졌다.

부동사PF는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 특히 캐피털사들의 주요 영업자산으로 꼽힌다. 2023년 들어 부동산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적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11월2일 ‘캐피탈업 2023년 3분기 실적 및 업황 점검’ 리포트에서 “부동산PF의 경우 아직까지는 만기 연장을 통해 부실화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상환안정성이 열위한 브릿지론, 중ᆞ후순위 투자 건과 지방 비주거시설 투자 건을 중심으로 요주의이하 비율이 증가하는 등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지원펀드의 규모는 약 4천억 원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4~6개 사업장에 약 700억 원에서 1천억 원씩 투입한다.

자금 조성에는 캐피털사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한다.

9개 캐피털사가 PF 정상화 지원 펀드에 투자자로 참여해 16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참여사는 신한’하나’KB’우리금융’IBK’메리츠’BNK’NH농협’DGB캐피탈 등이다.

펀드 출자금 1600억 원에 재무적 투자자의 예상 투자자금 2400억 원을 매칭해 자금을 조성한다.

정완규는 출범식에서 “민간의 힘으로 자체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며 “이번 펀드 조성이 성공사례로 이어지도록 참여자들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1호 펀드’는 2023년 10월 말 이후 출시하기로 했지만 2023년 12월 초 현재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는 2023년 4월27일 PF 사업장의 신속한 정상화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PF 대주단 협약’에도 참여했다.

3개 이상의 채권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총 채권액이 100억 원 이상인 부실(우려) 사업장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여신전문금융업권 내부통제 강화에 힘써
여신금융협회는 여신전문금융업권(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안을 마련해 여전사들의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여전업계는 수신기능이 없어 타 업권에 비해 요구가 크지 않았던 만큼 그동안 내부통제 개선안 준비가 미비했으나 2023년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100억 원대 배임사건을 계기로 그 필요성이 커졌다.

여신금융협회와 금융감독원은 2023년 11월 마련한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방안을 2024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여전업권 내부통제 개선안에는 여전업권 특성을 반영해 제휴업체 선정관리, 자동차금융, PF대출, 앱카드 인증, 횡령차단 자금관리 통제 등 취약부분에 대한 사고 예방책이 담겼다.

여전사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재는 임직원이 횡령, 배임을 하더라도 금융당국이 직접 임직원을 제재할 수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은행법과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저축은행법 등에는 해당 법령을 위반하면 임직원을 제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으나 여전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23년 9월6일 ‘여신금융협회-비자 공동 심포지엄’에서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김주현 금융위원장(여섯 번째)이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카드업계 연합 전선 강화로 핀테크 영향력 견제
정완규는 핀테크사들의 빠른 결제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업계 연합을 통한 결제시스템 편의성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와 8개 카드사, 3개 밴(VAN)사, 1개 간편결제사는 2023년 5월24일 ‘모바일 결제 공통규격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QR결제 공통규격을 국제규격인 ‘EMV QR’로 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QR결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여신금융협회는 앞서 2022년 12월에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오픈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오픈페이는 고객이 1개의 카드사 결제앱(플랫폼)으로 카드사(발급사) 구분없이 모든 카드를 간편하게 등록’사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신금융협회는 오픈페이 도입을 통해 고객편의성과 카드사 결재엡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는 신한’하나’KB국민카드 3개사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현재 롯데’BC’NH농협카드가 더해져 모두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추가 참여를 원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참여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삼성그룹 계열사로 삼성페이와 관계가 돈독한 삼성카드가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본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2022년 10월6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
정완규는 2022년 10월6일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김주현 전임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감에 따라 여신금융협회장 자리의 무게감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신금융협회는 최종후보군 면접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투표를 거쳐 2022년 9월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완규를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정완규는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이사, 박지우 전 KB캐피탈 대표이사와 경합을 벌였다. 이들은 여신금융협회장에 지원한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회추위 회의를 통해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선정됐다.

회추위는 여신금융협회의 회원이사 또는 감사를 맡고 있는 주요 카드사와 캐피털사 15곳의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협회 관계자는 2022년 10월6일 정완규의 선임을 두고 “그동안 공직과 민간 금융시장을 두루 거치며 금융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왔다”며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춘 분으로 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정완규는 같은 날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려운 거시경제’금융시장과 급변하는 금융 내’외부 경쟁 환경에서 우리 업계의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최고의 재능과 열정으로 일하고 계신 134개 회원사와 함께 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완규의 임기는 3년이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정관상 연임이 가능하나 대체로 첫 임기를 마치면 자리에서 내려온다.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취임
정완규는 2018년 3월12일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에서 유일한 증권금융 전담회사로 1955년 설립됐다.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한다. 2015년부터 공직 유관단체로 지정됐다.

당시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리는 정지원 전임 사장이 2017년 11월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이동한 뒤 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만큼 신임 사장의 선임을 두고 관심이 컸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2018년 3월9일 정완규의 선임을 발표하면서 “최근 국내외 금리변동성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과 금융의 접목 등으로 금융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정 신임 사장은 투자자보호와 유동성 공급 등 금융투자업계 지원뿐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증권금융의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완규의 임기는 2021년 3월11일까지 3년이었다.

업계에서는 정완규의 선임을 두고 관료 출신을 선호해 온 한국증권금융 인사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최종 후보가 추려지기 전인 2018년 3월7일 사실상 정완규가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같은 날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 “현재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절차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으나 결과적으로 정완규가 선임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시절
정완규는 2017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제18대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고액현금 거래와 자금세탁’탈세 의심거래 정보를 분석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조직이다.

정완규는 원장으로 일하던 2018년 1월 가상화폐 의심거래를 분석하기 위한 전담분석팀을 새로 만들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의 자금세탁방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화폐 모니터링을 통한 자금세탁 위험 분석에 나선 것이다.

전담팀은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이 보고하는 각종 의심거래를 심사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거래소에서 하루 1천만 원, 일주일 동안 2천만 원을 입출금하거나 하루 5회, 일주일 7회 등 단시간 안에 빈번하게 거래가 이뤄지면 의심거래로 분류된다. 법인과 거래소의 금융거래도 의심거래에 해당한다.

△여신금융협회의 역할과 현황
여신금융협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제62조 및 민법 제32조에 의거해 1998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회원 상호간의 업무협조와 여신전문금융에 대한 연구개발 및 홍보를 통해 여신전문금융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여신전문금융업 관련 정책수립 지원, 연구’교육, 회원사 협력 증진, 소비자 권익보호 등 여신전문금융업의 발전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신용카드업, 시설대여업, 할부금융업, 신기술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를 회원으로 한다.

2023년 12월 기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원사는 총 158곳이다. 정회원은 157개사로 신용카드사 8곳, 리스’할부금융사 50곳, 신기술금융사 99곳이며 준회원은 신용카드사 1곳이다.

◆ 비전과 과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3년 12월7일 제8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정완규는 카드사들의 오랜 고민인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체계를 개선해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산정주기에 따르면 다음 재산정 시기는 2024년이다. 2023년 늘어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수수료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업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오히려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의 적격비용 기반 수수료 제도에 따라 결정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용, 승인’정산비용, 마케팅비용 등 영업에 필요한 비용을 반영해 조정된다.

문제는 제도가 도입된 2007년 이후 14차례에 걸쳐 수수료 인하가 결정돼 카드사들은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에서 사실상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2020년 0.50%까지 낮아졌던 기준금리가 2023년 12월 현재 3.50%로 높아진 영향에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 2023년 카드업계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져 있다.

정완규는 2022년 10월6일 취임식 뒤 기자간담회에서도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 제고하겠다”며 “다양한 업종의 신기술사업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신기술금융 투자업종 확대 등 여전사의 본업 분야 수익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완규는 수신기능이 없는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통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규제 완화를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여전사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곧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만큼 꾸준히 자금조달 방안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대표적으로 외화채권발행 확대와 렌탈자산 기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이 있다.

여전사들은 국내외 채권시장 금리 상황을 비교해 해외 시장이 더 유리한 때 외화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외화채권을 신규로 발행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해 주요 자금조달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BS는 담보가 있다는 점에서 일반 채권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다. 그러나 렌탈업이 여전사의 부수업무로 분류된 탓에 렌탈자산 기반 ABS발행은 한도가 제한돼 있다.

여전사 가운데서도 카드사보다 더 높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 캐피털사들은 보유한 렌터카 자산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겸영’부수업무 범위의 확장, 4차 산업 인프라를 위한 리스 물건 범위의 확대,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 투자금지업종 완화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있다.

◆ 평가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맨왼쪽)이 2023년 9월26일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에서 펀드 참여사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직원들과 친근하게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판단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금융위원회에서 오래 일했으며 민간 금융기관인 한국증권금융 대표를 맡아 민간 금융회사와 금융당국 모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위원장이던 시절 중소서민금융정책국장으로 일했다.

◆ 사건사고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맨오른쪽)이 2020년 3월2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증권시장 안정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낙하산 인선으로 노조와 갈등
정완규는 한국증권금융 사장이던 2018년 7월 상근 감사직에 문재인 캠프 출신인 김대식 대한전선 상무보를 선임해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노조는 자본시장에 대한 경험이 없고 사내 변호사, 기업 법무실장 등의 경력이 전부인 인물이 한국증권금융의 상임이사를 맡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권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것에 대한 보은으로 ‘낙하산 인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전임 상근감사였던 조인근의 임기가 남아있던 가운데 친정부 인사를 선임한다는 점에서 정완규가 정권의 눈을 의식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인근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직을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노조가 친정부 인사의 선임에 반대하는 이유에는 한국증권금융이 공기업이 아니라는 점도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회사로 증권을 담보로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사기업이다.

다만 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금융위원회의 통제를 받는 만큼 인사에 정부의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리 역시 2000년대 들어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 차지했다.

2016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채이배 의원은 “한국증권금융은 관행적으로 정관계 출신 인사들의 주요 낙하산 투하처 중 하나였다”며 “사실상 독점적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임에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김대식 상근감사의 선임을 단행했고 2018년 7월6일 첫 출근길에는 노조의 반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김대식 상근감사는 2020년 6월 연임에 성공해 2021년 7월까지 한국증권금융에서 감사직을 맡았다.

◆ 경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4월27일 ‘PF대주단 현판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보인다. <연합뉴스>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으로 일했다.

2011년 1월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6월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2013년 2월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을 맡았다.

2015년 2월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파견을 나갔다.

2016년 2월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으로 일했다.

2016년 7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2017년 2월 제18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했다.

2018년 3월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22년 5월 토스뱅크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10월 제13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전남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여신금융협회장 연봉은 4억 원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시절인 2018년 부모와 배우자, 장녀, 장남 명의의 재산을 포함해 모두 15억998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어록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1월17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

“대내외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최근 벤처투자 회복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건 국내 민간 벤처캐피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업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이다. 협회는 벤처투자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 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신기술금융회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3/12/07, 제8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에서)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되었다.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해 제도를 개혁하고 진입장벽을 해소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 (2023/12/06,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민간의 힘으로 자체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펀드 조성이 성공사례로 이어지도록 참여자들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2023/09/26,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펀드’ 출범식에서)

“최근 인수합병(M&A)’시장공개(IPO) 시장 침체,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벤처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간담회가 신기술금융회사(GP)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 사이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시발점(始發點)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민간 벤처투자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해나가겠다.” (2023/09/07, 신기술금융업계 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트렌드와 리스크 상황 속에서 지급결제업계가 미래를 대비하고 기회를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과 국회, 카드사가 적극 소통해 카드업권의 리스크 극복과 디지털 전략 추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2023/09/06, 여신금융협회-비자(Visa)공동 심포지엄에서)

“여신금융업계가 경기 침체에서 파생된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매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 경로 활성화 등 타개할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2022/12/20, 신년사에서)

“경기 위축과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여신금융업계가 혁신과 도전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한다. 이번 포럼이 여신금융사의 위기 극복과 신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2/12/13, 제11회 여신금융포럼 개회사에서)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민간 벤처캐피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업권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조성을 위해 신기술금융업계가 민간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기업에 자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2022/12/01, 제7회 신기술금융 우수투자 시상식에서)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외부 경제 여건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 지속성 있는 수익 창출과 건전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제도 개선을 통해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융과 비금융의 융합과 여전사의 혁신 서비스 개발 지원을 위한 자회사 출자 범위 및 겸영’부수 업무 확대 등 추진할 것이다.” (2022/10/06,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여주식(대주) 재원을 확충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증권금융은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차입하겠다.” (2019/01/17, 한국증권금융 사장 시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목표는 자본시장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으로서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지속 시도해 ‘스마트 증권금융’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18/03/28, 한국증권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부업법 개정안이 오늘 국무회의를 통과해 곧바로 법안 공포가 이뤄졌다. 대부업체를 지도’감독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관련 내용을 모두 통보했다. 오늘부터 내려간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2016/03/03, 대부업최고금리 인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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