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건설사가 어려운 외국어를 쓰지 않고 부르기 쉬운 아파트 이름 만들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지난해부터 공동주택 명칭 개선을 고민해왔다.
작년 12월 건축·국어·지리 등 분야별 전문가와 논의를 시작했고 올해 4월엔 조합·건설사 등 업계와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1~2차 논의에서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할 사항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들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열린다. 선언식에는 공공·민간 10겨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 아름답고 부르기 편한 한글 이름 발굴·사용 △지역 유례·옛 지명을 활용해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이름 만들고 법정동·행정동 준수 △무분별한 펫네임 활용 자제 △최대 10자 내외 명칭 사용 등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름다운 이름의 자율·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외국어보다 아름다운 우리말,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1년여의 고민과 논의가 담긴 개선안을 통해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이 활발히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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