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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기는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3년 안에 수출액을 2배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4일 경상남도 진주수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만난 나영호 창락농산 대표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우리 딸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978년 경남 창녕군에서 문을 연 창락농산은 딸기, 단감 등 우리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수출 업체다. 나 대표가 회사를 맡은 2009년 500만 달러 규모였던 수출액은 이듬해 800만 달러를 넘어선 후 올해는 1500만 달러 수준까지 성장했다.
나 대표는 “창락농산은 다른 농산물 수출 업체들과는 달리 자체 저온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경남에 43동의 저온 창고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산물 저장 업체로 이 시설을 이용해 농산물 수출과 국내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수출 제품은 딸기, 그중에서도 ‘금실’ 품종이다. 다른 나라 딸기보다 식감이 단단하고 당도가 훨씬 높아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락농산의 올해 수출액 15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는 딸기에서 나왔다.
그는 “금실은 높은 당도와 단단한 과육으로 해외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판매되고 있다”며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으로 수출되는 딸기 제품의 80%를 금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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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기의 경쟁력을 해외에서 직접 체험한 나 대표는 인지도 향상과 수출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수출 규모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는 “우리 딸기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 수출국인 홍콩에서는 트램(노면전차)에 전면 랩핑 광고를 진행했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현재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울러 신신장 개척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중동 국가와도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락농산하면 동남아 국가 바이어들은 다 알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갔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홍보 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나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른 항공·선박·포장 등 수출물류비 보조 중단이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신선농산물 수출 업체를 지원하는 물류비 보조가 내년부터 중단되는데, 수출 업체 입장에서는 재정 부담이 커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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