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부동산 매매거래량 7만6906건, 8월부터 하락세
비아파트 거래량 늘었지만 아파트 7.9%↓
부동산 매매거래금액 23조7187억원, 9.2%↓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비아파트 주택 유형의 거래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며 전국 부동산 시장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17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6906건이다. 이는 지난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이자, 9월(7만9038건)과 대비 2.7%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0월 매매거래금액 또한 한 달 전 26조1340억원에서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거래량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이 외에 공장·창고 등(집합)(15.9%), 아파트(7.9%), 공장·창고 등(일반)(3.4%),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영향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상가·사무실(49.8%)과 상업·업무용빌딩(36.2%), 연립·다세대(0.5%)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적게는 5.6%(공장·창고 등(일반))에서 많게는 38.1%(공장·창고 등(집합))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한 달 전 거래량인 3만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지난 9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지난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의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의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 거래가 성사된 전국의 상가·사무실은 3232건으로 한 달 전(3205건) 대비 0.8% 소폭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 1조550억원에서 49.8% 증가한 1조58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한 달 전 2148건과 대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거래금액의 경우 지난 9월 4651억원에서 7% 감소한 4325억원까지 떨어져 거래량 흐름과는 반대된 양상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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