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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의 몽클레르 키즈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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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의 몽클레르 키즈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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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가 요즘 트렌드인 숏패딩 사달라고 해서 갔더니 이미 품절이라고 하네요. 가장 비싼 것부터 다 팔린다고 해서 당황했어요. 작년에 올해까지 입으라고 롱패딩을 사줬는데 요즘은 롱패딩 입으면 거지라고 놀린다고 하네요. 추울 때를 롱패딩을 입어야 감기도 안 걸린다고 말을 해도 절대 롱패딩은 안 입겠다고 하네요.”
초등학생 딸을 둔 A씨는 최근 롱패딩은 입지 않겠다며 숏패딩을 사달라는 아이 때문에 이처럼 걱정을 하다 결국 백화점을 찾았지만 원하는 패딩은 사지도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요즘은 어린 애들도 연예인들이 하도 명품 브랜드를 입고 해서 다들 명품을 입으려고 하는데 해주면 안된다 싶다가도 기죽을 까봐 결국 사주게 된다”며 “올 겨울은 트렌드가 바뀌어서 숏패딩을 사달라고 해서 매우 난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랜드도 꼭 특정 브랜드를 원해서 주위를 둘러 보니 다들 왼쪽에 그 브랜드 마크가 달린 패딩을 입고 있어 너무 놀랐다”고도 했다. 실제로 강남의 백화점을 비롯해 마트에 가면 어른부터 아이까지 왼쪽 팔에 M사의 브랜드 마크가 달린 패딩을 입고 있을 정도로 이 브랜드는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성인 매장의 경우 개점 동시에 웨이팅 등록을 해도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옷을 구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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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몽클레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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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는 롱패딩이 인기였지만 올해부터 10~20대 사이에서는 숏패딩이 인기를 끌면서 이처럼 고민에 빠진 학부모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 실제로 10~20대가 주로 이용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숏패딩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이같은 숏패딩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부터 100만원대 명품 키즈 브랜드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남 패딩’으로 불리는 몽클레르의 경우 키즈 숏패딩은 가장 비싼 모델부터 모두 품절이 됐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숏패딩은 물량 여유가 있다는 게 몽클레르 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10대,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이미 명품이 일반화돼 패딩 하나쯤은 명품으로 갖고 싶어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심리가 반영돼 160만원대의 키즈 패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숏패딩은 브랜드의 경우 30만원~40만원 가량이며, 명품 브랜드는 최대 3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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