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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떨고 있니…추위에 연료비 걱정 ‘오들오들’

데일리안 조회수  

겨울엔 높은 공기밀도·전력사용 등 연료 소비 多

예열, 출발 전 30초~1분…타이어 공기압 20%↓

전기차 배터리 성능↓…주행거리↓·충전시간↑

겨울철 자동차 주행 이미지. ⓒ한국교통안전연구소 블로그 캡
겨울철 자동차 주행 이미지. ⓒ한국교통안전연구소 블로그 캡

오는 17일 이번 겨울 첫 동파 경계가 발령이 났다. 그동안 12월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월동 준비를 미뤄왔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서둘러야 한다.

사람의 몸은 겨울철이 되면 자연스럽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어도 다시 배고파진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겨울이면 높은 공기 밀도로 공기 저항도 늘어나고 히터 가동과 열선 등 전력 사용까지 많아져서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하지만 자동차는 사람과 다르게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자동차도, 내 지갑도 지킬 수 있는 연비 절약법을 살펴본다.

“예열은 상식이지!”…장시간은 역효과

겨울에 흔히 알고 있는 차량 관리법으로는 ‘예열’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운행 전 미리 시동을 켜두고 자동차 실내가 따듯해졌을 때 출발해야 엔진을 보호하고 마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장시간 예열하는 것은 연료만 소비해 출발 전 30초~1분 정도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겨울철에는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부피가 줄어들어 타이어의 공기압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평상시 공기압 유출량이 4% 정도라면 겨울철에는 8% 이상 빠져나갈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적으면 지면에 닿는 타이어의 면적이 넓어져 연비 감소가 심할 수 있다. 과다해도 제동 능력이 떨어져 튕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최대 공기압의 20%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

연비 절감,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급가속 이미지. ⓒKG모빌리티 블로그
급가속 이미지. ⓒKG모빌리티 블로그

가장 효과적으로 연비를 줄이는 방법은 ‘3급(급출발·급가속·급정지)’을 피하는 것이다. 급출발과 가속은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요구해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 또 엔진에 필요 이상의 연료를 공급해 연료 하락의 원인이 된다.

급제동도 주행 동력이 차단돼 앞으로 나아가던 에너지가 사라지고 재가속하기 위한 연료를 더 사용하게 돼 지양해야 한다.

트렁크를 가볍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차량에 20kg의 무게가 늘어나면 연비는 약 1%씩 떨어지게 된다. 무거운 짐은 자동차의 공기저항도 높이고 무게 중심도 변하면서 조향이나 안정성을 떨어뜨린다.

전기차엔 더 혹독한 계절…짧아지는 주행거리 어떡할까
겨울철 전기차 관리법 이미지. ⓒ한국자동차연구원 블로그
겨울철 전기차 관리법 이미지. ⓒ한국자동차연구원 블로그

전기차 차주라면 겨울철에 더욱 각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전기차에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온이 낮아질수록 전력량이 줄어드는데 모델별로 차이는 있지만, 영하가 되면 배터리 성능이 20~30%까지 떨어진다. 이에 주행가능 거리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40%까지 감소하고 충전시간은 증가한다.

특히 배터리는 성능이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애초에 성능 저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배터리에 높은 압력을 가하는 급속 충전보다 완속 충전을 권한다. 완전 충·방전 역시 성능을 저하시키기에 계기판 표시 기준 20~80% 내외로 배터리 용량을 유지해야 한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는 엔진의 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시키지만, 전기차는 난방에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주행가능 거리는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 대신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차량 난방에 활용하는 시스템 ‘히팅 펌프’와 자동차의 실내 공기로 배터리를 가열해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 유지에 좋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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