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1월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43포인트(0.56%) 하락한 2942.56, 선전성분지수는 32.64포인트(0.35%) 내린 9385.33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0.41포인트(0.31%), 12.01포인트(0.65%) 밀린 3341.55, 1848.5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다시 ‘팔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41억6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3억73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7억9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498개 종목이 상승, 339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194개였다. 제약·자동차·반도체·은행 업종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고, 부동산·가구 등 부동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0.1%, 6.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11월 11일)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12.2%)을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투자지표도 암울했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부동산 투자가 9.3% 줄어들었다.
맥쿼리그룹의 래리 후 중국경제 책임자는 “11월 중국 경제가 확실히 소매판매와 부동산 부문에서 더욱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부동산주가 강세를 보인 건 전날 베이징과 상하이가 주택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을 끌어올리며 투자 수요 진작에 나선 영향이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중국 부동산 부양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40% 뛴 1만 6796.01로 장을 닫았다.
부동산지수는 3.35%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룽촹중궈(01918), 스리젠예(00519), 시왕즈예(02088) 등이 10%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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