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가를 주당 2만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공개매수가 인상 기한 마지막 날인 15일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
15일 MBK파트너스 측은 입장문을 내고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이하, MBKP SS)는 공개매수가격 인상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상하게 된 배경으로 “MBKP SS는 한국앤컴퍼니 일반 주주 및 소액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그분들께서 첫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2만 원보다 20% 프리미엄이 추가된 주당 2만4000원에 투자 회수 및 이익 실현하실 기회를 제공하고자”라고 설명했다.
인상된 공개 매수 가격 2만4000원은 이날 종가인 1만5850원보다 51.4%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 대비 2.08% 내린 2만1150원에 마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면서 장중 2만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MBK 측은 “MBKP SS는 애초부터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함이라고 유가증권 시장은 물론, 일반 주주 및 소액 주주분들께 밝힌 바 있다”며 “탄탄한 펀더멘탈과 지속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 아래에서는 발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주주 및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고자, 한국앤컴퍼니를 더 좋은 기업으로 변화, 성장시키고자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는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의 이같은 결정은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MBK파트너스는 조현식 한국타이어 고문, 조희원 씨와 손을 잡고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경영권에 대한 공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웃돌면서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낮아지게 됐다. 조명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 이상의 지분을 매입해야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자 조 명예회장이 일선에 나선 점도 공개매수가 인상 요인이 됐다. 조 회장은 지난 12일 조현범 현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로 조 회장을 도와 경영권 방어전에 참전할 것을 밝혔다.
공개매수 참여 의사가 있는 한국앤컴퍼니 주주는 오는 22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 매도 신청을 할 수 있다. 주당 매수가는 2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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