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닥터·올라케어 등 보완방안 맞춰 개편
의약계 여전히 반발 “개원가 보이콧도 논의 중”
대상자를 대폭 늘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이 오늘부터 시행된다. 이에 몇몇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사업 리부팅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케어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 발표에 따라 야간·휴일 비대면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도입했다. 회사는 기존 재진 중심의 시범사업으로 축소 운영했던 비대면진료의 초진 허용 대상 시간과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보완방안에서는 비대면진료 적용 대상을 대폭 늘렸다. 18세 미만 아동으로 제한됐던 야간, 휴일 비대면진료 초진 허용 대상은 성인까지 그 범위가 확대됐다. 또 비대면진료 적용 기준을 6개월 이내 동일 의료기관에서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변경하면서 접근성을 높였다. 섬·벽지로 국한됐었던 예외적 비대면진료 이용 지역에 대해서도 범위 확대를 도모했다.
이에 올라케어는 ‘비대면진료 예약’ 신규 기능을 도입해 병원 진료 시간인 평일 주간과 토요일 오후 1시까지의 시간 동안 물리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기 힘든 사용자의 경우, 올라케어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한 후 정한 시간에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의 닥터 역시 보완방안 시행을 맞아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다. 나만의 닥터에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는 사용자가 손쉽게 자신이 시범사업 내 대상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분류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비대면 진료 옵션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상자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주위 약국 영업시간, 약 배송 옵션 등이 포함돼 사용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선재원 나만의 닥터 공동대표는 “이번 서비스 개편은 의료진과 사용자들 입장에서 비대면진료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복잡한 시범사업 구조 속에서도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약계는 이번 보완방안에 대해 강력한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는 보완방안 본격 시행 하루 전인 지난 14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단체는 복지부에 대해 이번 확대방안을 철폐하라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개원가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를 거론하며 보이콧도 시사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플랫폼을 통해 의료가 이뤄질 경우 의료 상업화의 우려도 있다”며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권에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시범사업 참여 거부를 선언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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